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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주말은 책과 함께] 다정한 무관심 外

◆다정한 무관심

 

한승혜 지음/사우

 

저자는 우리가 한 사람의 '개인'으로 존재하고 타인의 개성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개인주의'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개인주의는 타인 역시 자신과 똑같은 욕구를 지니고 복잡한 감정을 느끼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 자신의 권리가 소중하기에 타인의 권리도 존중한다. 성별이나 출신지, 학벌, 나이 같은 기준으로 타인을 재단하지 않는다. 개인주의자는 개인들이 연대해 사는 공동체를 소중히 여긴다. 공동체는 나와 타인이 개인으로 존재할 수 있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고로 공동체는 집단과 다르다. 그런데 우리는 늘 집단에 속하려고 하고 어느 편인지 밝히라고 강요당하기도 한다. 개인주의자로서 가져야 할 삶의 태도는 '다정한 무관심'이다. 서로에게 간섭과 참견을 하지 않고 나와 다른 타인의 개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적당한 무관심의 사회, 그러면서도 곤경에 처한 사람을 그냥 보아 넘기지 않는 그런 따뜻한 세상을 바란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304쪽. 1만6000원.

 

◆오작동하는 뇌

 

히구치 나오미 지음/김영현 옮김/다다서재

 

요리를 해도 냄새가 나지 않는다, 달력을 안 보면 계절을 알지 못한다, 냉장고에 뜯지 않은 우유가 가득하다. '오작동 하는 뇌'는 치매 당사자가 '나의 뇌에서 벌어진 일들'을 관찰해 기록한 책이다. 저자는 어느 늦은 밤, 주차장에서 낯선 여자를 보게 된다. 차 안에 멍하니 앉아 있는 모습이 이상하다 생각한 순간 신원불명의 여성이 눈앞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여자는 그 후에도 몇 번이나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나타났다. 몇 년 뒤 불면증으로 찾아간 병원에서 저자는 우울증 진단을 받게 된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며 고통스러운 약물 부작용에 시달리던 저자는 50세가 되어서야 자신이 '레비소체 인지저하증'(치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스스로를 구하기 위해 세상에 나간 그는 정상 사회의 오만한 동정을 단호하게 거부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타인과 다른 좀 이상한 면을 지니고 있다. 모두가 '이상한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된다면, 요즘처럼 각박한 사회에도 바람이 불어들며 활기가 생겨나지 않을까?" 320쪽. 1만5000원.

 

◆더 센 놈이 오고 있다

 

김성일 지음/더디퍼런스

 

코로나의 등장은 인류에게 매우 오래된 적이 다시 찾아온 것을 의미한다. 저자는 "바이러스는 우리의 엄연한 미래이며, 잊을 만하면 우리를 괴롭히는 기상 변화도 더 잦아지고 강력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인류는 수차례의 바이러스 팬데믹에도 생명력을 잃지 않고 종족을 번성시켜 왔지만 가시화되고 있는 기후 팬데믹 상황은 낙관하기 어렵다. 고고생물학자들에 의하면 지구가 5억년 동안 경험했던 다섯 번의 대멸종의 원인은 모두 급격한 기후 변화였다. 지금 우리는 기후 팬데믹 속에서 여섯 번째 멸종 위기로 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더 세게 다가올 '제2의 팬데믹'을 대비하는 법. 304쪽.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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