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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에·루·샤' 의 줄인상에도 식지않는 명품 사랑

해외 유명 브랜드들이 연초부터 가격인상을 줄이어 하고 있지만, 명품을 향한 소비자들의 애정은 식지 않는 분위기다. 이른 아침은 물론, 전날부터 매장 앞에 진을 치고 있는 '오픈런'은 더이상 희귀 현상이 아니다.

 

지난 1~3월 일명 '에·루·샤'로 통하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자 프라다와 버버리도 이달 1일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 루이비통은 조만간 또 다시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명품 브랜드 측은 가격 인상 요인으로 원가 상승, 환율 변동, 비용 증가, 본사의 글로벌 가격 정책 변화 등을 늘어놓지만, 문제는 너무 자주 인상한다는 것. 실제로 루이비통은 지난해 1월 이후 총 7회, 샤넬은 4회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이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다. 오히려 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지기라도 하면, 해당 매장 앞은 수많은 인파가 몰린다. 가격이 오르기 전 무엇이든 구매하고 보자는 식이다.

 

명품 브랜드들은 유독 한국에서만 베짱 영업을 하고 있다. 비쌀수록, 갖기 힘들수록 잘팔리는 심리를 이용해 수시로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특히 MZ세대는 자신을 과시하는 수단으로 명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상황이 이러니 백화점들은 새로 오픈할 때 해외 명품을 입점시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할수밖에 없다. 수수료를 낮추고 일명 '모셔오기'를 한다. 해외 명품이 '슈퍼 갑'인 셈이다. 반면, 국내 패션 브랜드는 백화점에 입점하기 위해 안간힘이다.

 

또 소비자원에 따르면 명품 브랜드의 AS 문제와 관련한 민원은 매년 수백건에 달한다. 국내에 제대로 된 AS센터를 갖추지 않은 브랜드의 경우 사설 업체에서 '날림 수선'을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럼에도 소비자는 '명품'에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 보복소비를 핑계로 합리화한다. 지나친 명품 사랑만이 '나'를 드러낼 수 있는 도구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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