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경제계 애로 해소 차원에서 3일 경제 5단체장과 간담회를 했다. 이날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경제 5단체장을 만난 가운데 김부겸 총리는 "정부가 열심히 한다고는 했지만 경제인들에게는 여러 가지로 혼나고 있는 현실"이라며 "오늘 각 경제 단체 대표회장들께 여러 가지 국가 경제정책에 관한 말씀을 듣고자 한다. 기탄없이 말해 달라"고 말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김 총리는 "우리 사회 속에서 조금씩 간극을 좁히고 코로나 회복에서 기업인들과 국민들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하겠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것을 메우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고 그것이 대한민국 국민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민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방향을 제시해주시면 저희가 뜻을 따르겠다"며 정부 경제 정책 관련 재계 측 의견을 경청할 것이라는 메시지도 냈다.
김 총리 발언에 최태원 회장은 "세계 경제가 본격 회복되는 모습이고 국내경제 역시 수출과 제조업 중심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하고 있다"면서도 "회원사 이야기를 들어보면 음식·여행·문화 등 내수 업종은 상당수 적자 운영 중이고, 고용과 실업률 지표도 역시 아직 부진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청년실업률이 높아 기업을 하는 입장에서 마음이 아프다"며 "코로나로 상처 입은 국민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고 내려앉은 경제를 부스트 시킬 수 있는 방법을 논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와 간담회에서 손경식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손 회장은 노사관계 선진화 및 중대재해처벌법 개정 등을 요구하며 "세계 반도체 시장의 동향을 볼 때 우리나라가 지금까지 지켜왔던 우위가 깨질 수도 있어, 이 부회장이 하루빨리 현장에 복귀해야 한다. 정부의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내 4대 그룹 대표도 전날(2일) 문재인 대통령과 간담회에서 우회적으로 이 부회장 사면을 거론한 바 있다. 당시 최 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경제 5단체장이 건의한 것을 고려해 주시라"고 말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도 "반도체는 대형 투자 결정이 필요한데, 총수가 있어야 의사 결정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고 문 대통령에게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고충을 이해한다"며 "국민들도 공감하는 분이 많다. 지금은 경제 상황이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고, 기업의 대담한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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