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제66회 현충일인 6일 "대한민국은 선열들의 애국심 위에 서 있다. 이제 애국은 우리 모두의 정신이 됐고, 공동체를 위한 실천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웃을 구하기 위해 앞장서고 공동선을 위해 스스로 희생하는 것이 바로 애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국의 한결같은 원동력은 공동체에 대한 믿음"이라며 "민주와 인권, 자유와 평화, 정의를 갈망하는 세계인들과 함께 감염병과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한 제66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가운데 추념사를 통해 "우리에게 애국이라는 위대한 유산을 물려주신 영령들께 깊은 존경을 바치며,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념사에서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상황임을 고려한 듯 "코로나 극복을 위해 생활의 불편을 견뎌주시는 국민들, 방역과 백신 접종 현장에서 헌신하며 최선을 다하고 계신 방역·의료진 역시 이 시대의 애국자가 아닐 수 없다"고도 말했다.
이어 "지금 세계는 코로나와 기후위기같이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 지구 차원의 공존을 모색해야 할 때"라며 "이제 애국심도, 국경을 넘어 국제사회와 연대하고 협력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일 관계가 악화한 상황을 고려한 듯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지난 2001년 일본 도쿄 신오쿠보역 선로에서 생명을 구하기 위해 희생한 청년 이수현에 대해 "국경을 넘은 인간애를 실현한 아름다운 청년"이라며 "청년 이수현의 희생은 언젠가 한·일 양국의 협력의 정신으로 부활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올해 국가보훈처 창설 60주년인 만큼 "국가유공자에 대한 진정한 보훈이야말로 애국심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보훈처를 장관급으로 격상한 점, 참전용사 유해 발굴 확대, 제대군인 전직 지원금 현실화 등 그동안 추진하거나 앞으로 할 일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추념사에서 최근 논란인 군 급식과 병영문화 폐습에 대해 언급하며 "국민께 매우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보훈은 지금 이 순간, 이 땅에서 나라를 지키는 일에 헌신하는 분들의 인권과 일상을 온전히 지켜주는 것이기도 하다"며 "군 장병들의 인권뿐 아니라 사기와 국가 안보를 위해서도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약속했다.
이 밖에 문 대통령은 미얀마 이주노동자 윈 툿쪼 님이 지난 2018년 세상에서 떠날 당시 국민에게 생명을 나눠준 점에 대해 언급하며 "우리는 미얀마 국민에게 변함없는 연대와 우애의 마음을 보낸다. 5월 광주가 마침내 민주화의 결실을 맺었듯, '미얀마의 봄'도 반드시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소개하며 "정부는 튼튼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국제질서와 안보환경에 더욱 주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향해 다시 큰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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