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발굴감식단 신원확인센터 찾아 '미발굴 전사자'에 대한 국가 책임 강조
올해로 66회를 맞은 현충일 추념식이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거행됐다. 이번 추념식은 국립대전현충원과 부산UN기념공원에서 열린 추념 행사를 3원 연결해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17년 취임한 이후 올해도 임기 마지막으로 현충일 추념식에 함께했다.
문 대통령 내외와 정부·국회·군·18개 보훈단체 관계자가 참석한 이번 추념식은 본 행사에 앞서 현충문 초병 근무 교대식이 먼저 열렸다. 이어 ▲개식 선언 및 조기 게양 ▲묵념 ▲국민의례 및 헌화·분향 ▲편지 낭독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 ▲대통령 추념사 ▲현충의 노래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추념식은 오전 10시 정각, 조포 21발 발사와 대전현충원과 부산UN기념공원을 포함한 전국에 사이렌이 울리는 것으로 시작했다. 사이렌이 울린 뒤 1분간 묵념도 이어졌다.
국기에 대한 경례문은 국가유공자로 국가대표 패럼림픽 탁구 선수 출신인 안종대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사업총괄본부장이 낭독했다. 이어진 애국가 제창에는 국가유공자들이 직접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선보였다. 헌화·분향 및 묵념에서는 국가유공자 후손 트럼페터 곽다경(12) 양이 묵념곡을 연주했다.
추념식에서는 6·25전쟁 참전 영웅 윌리엄 빌 웨버(96) 대령의 영상 메시지와 참전 유공자 김재세(94) 선생의 답장 메시지도 있었다. 이어 문 대통령이 6·25 참전 유공자 안선, 이진상 씨와 강원 인제 서화지구에서 전사한 故(고) 조창식 하사의 조카에게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 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유공자 증서를 수여 한 뒤 추념사에서 "대한민국 곳곳에는 독립과 호국,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쳐 이웃을 위한 따뜻한 헌신까지 거대한 애국의 역사가 면면히 흘러 내려오고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애국하고 서로의 애국을 존중하며 새롭게 도약하는 대한민국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정부는 이번 추념식을 위해 지난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전방 철책 제거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철조망과 화살머리고지 전투에서 발굴한 나침반으로 기념패도 선보였다.
기념패는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고, 참전의 고귀한 희생과 노고에 대해 표현하기 위해 제작한 것으로 '이 땅에 다시 전쟁의 비극은 없습니다'라는 문 대통령의 친필 문구가 각인됐다.
이 기념패는 서울현충원 호국전시관 2층에 전시된다. 정부는 "추념식을 계기로 향후 국외 정상의 현충원 참배 시 기념 물품을 기증받는 절차를 정례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추념식을 마친 뒤 국립서울현충원 내에 있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신원확인센터도 찾았다. 이어 공군 제20전투비행단 소속 이 중사 추모소에 추모 방문했다.
신원확인센터에서 문 대통령은 유해발굴감식단장으로부터 화살머리고지 유해 발굴 작업 성과와 발굴한 국군 및 연합군 유해·유품 등에 대한 설명, 9월부터 시작될 백마고지 유해 발굴에 대한 향후 계획에 대해 청취했다.
문 대통령은 유해감식실에서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한 국군과 UN군 유해를, 1층 유해보관소 '국선제'도 찾아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의 봉안 방법도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방문을 마친 뒤 "미발굴 전사자 12만여 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는 그 날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해 찾아야 한다"며 당부한 뒤 전사자들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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