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가 오픈뱅킹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금융권 내 오픈뱅킹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카드사들은 후발주자로 참여한만큼 기능의 차별화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이용자들을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카드사의 오픈뱅킹 서비스 참여는 타업권보다도 길게는 1년반이나 늦게 이뤄졌다. 은행과 핀테크는 이미 2019년 12월부터 실시했으며, 증권사와 저축은행도 앞선 지난해 말 또는 올 초부터 서비스를 시행해왔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오픈뱅킹 가입자수는 8024만명, 계좌수는 1억4663만좌로 집계됐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사들의 오픈뱅킹 서비스 실시와 동시에 신한·KB국민·우리카드가 오픈뱅킹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들은 차별화 서비스와 마케팅을 통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먼저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두각을 나타내면서 이용자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신한카드는 카드사 오픈뱅킹 도입과 동시에 계좌간 송금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여기에 더해 ▲모든 카드사의 청구대금 결제일을 미리 알려주는 '카드 결제일 알림 서비스' ▲본인 계좌로 잔액을 모을 수 있는 '결제계좌 잔액 보충' 등 다른 금융사와의 차별화 서비스를 도입했다. 실제 신한카드 오픈뱅킹 서비스는 출시 후 큰 호응을 얻으면서 이틀만에 가입 고객 10만명을 돌파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
KB국민카드는 KB페이를 통해 오픈뱅킹 서비스를 선보였다. KB페이에서는 단순한 조회뿐 아니라 KB국민은행 외에도 등록한 계좌에서 KB페이를 통한 결제까지 한 번에 가능하도록 했다. 더불어 오는 9일부터는 KB페이와 리브메이트 앱을 통해 서비스에 등록하고 응모한 이들을 대상으로 골드바와 포인트를 추첨을 통해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우리카드 역시 타 기관에서 내역조회, 금융서비스 후 결제 계좌조회 및 송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향후 단계적으로 카드결제금액 선결제 등을 단계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다음달 말까지 오픈뱅킹 등록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외의 카드사들은 롯데카드 6월말, 삼성카드 7월말, 하나카드 8월말부터 계좌 조회 및 출금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현대카드는 8월말부터 계좌 서비스를 실시하며, BC카드는 전산개발을 마치는 대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오픈뱅킹 자체만으로는 큰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고객들이 카드사의 플랫폼을 통해 결제대금 납부뿐 아니라 여러 금융업무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오픈뱅킹을 발판으로 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 등 신규사업 추진의 발판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