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AMC 엔터테인먼트 단타에 나서는 등 밈주식(Meme Stock) 열풍에 동참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자 여행주, 항공주 등을 대거 사들였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5월 31일~6월 4일 기준) 해외주식 거래대금 상위 1위에 AMC가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 거래대금(매수+매도)은 6315억원(5억6697만달러)으로 집계됐다.
AMC가 거래대금 1위를 기록한 반면, 순매수 금액은 252억원(2264만달러)으로 에어비앤비(302억원), 애플(294억원)에 이어 3위에 그쳤다. 그만큼 단기 차익을 노리고 매수와 매도를 반복한 투자자들이 많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한주간 AMC 주가는 110% 넘게 폭등했다.
AMC는 밈주식 또는 레딧주로 불린다. 밈주식이란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몰린 종목을 의미하는 신조어다. 레딧주는 미국 개인 투자자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레딧(reddit)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종목을 말한다. 지난 1월 게임스탑 사태처럼 공매도에 반대하는 개인투자자들이 AMC에 대거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1위 종목은 에어비앤비(ABNB)로 302억원(2715만달러)을 샀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자 여행 재개에 따른 수혜를 예상하고 투자자들이 순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여행 수요가 커지자 에어비앤비의 올해 1분기도 실적도 성장세를 나타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상승한 9913억원(8억9000만달러)으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보다 23.2% 높았다. 총 예약금 규모도 11조4620억원(102억90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5% 급증했다.
지성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에어비앤비는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객단가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고, 올해 마케팅 비용이 지난 2019년 수준을 하회할 것임을 언급했다"며 "올해 2분기 흑자 전환 이후 해외여행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2위는 애플(AAPL)로 순매수 금액은 294억원(2640만달러)으로 집계됐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종목 중 하나로 꼽힌다.
3위는 AMC, 4위는 메타버스 대장주인 로블록스(RBLX)로 나타났다. 게임플랫폼인 로블록스의 순매수 규모는 193억원(1741만달러)이다.
메타버스란 가공, 추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가상세계와 현실의 경계가 점점 희미해지며 가상세계에서 실질적인 삶이 이뤄지는 현실을 반영한다. 지난 3월 상장한 로블록스는 플랫폼 안에서 스스로 게임을 만들거나 다른 사람의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메타버스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공간에서의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외에도 서학개미들은 ▲아마존(AMZN) 133억원(1196만달러) ▲반에크 이머징통화 채권 ETF(EMLC·VanEck Vectors JPM EM Local Currency Bond ETF) 107억원(963만달러) ▲테슬라(TSLA) 105억원(941만달러) 등의 순으로 순매수세를 보여줬다.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