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리츠(REITs·부동산간접투자 상품)들이 경기회복세에 최근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올해 하반기 대형 리츠들의 국내 상장이 예정돼 있어 리츠 시장 규모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리츠란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자본·지분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부동산 투자 전문 뮤추얼펀드를 의미한다.
소액으로도 부동산에 투자가 가능하고, 안정적인 배당 수익과 더불어 절세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공모리츠에 3년간 5000만원 이하로 투자할 경우 배당소득이 2000만원이 넘더라도 금융종합소득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배당세율도 15.4%가 아닌 9.9%로 분리과세가 이뤄진다.
◆국내 리츠 자산규모 68.5조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초 7개에 그쳤던 국내 상장 리츠는 현재 13개로 늘었다. 수익률도 상승했는데, 지난달 초부터 1개(케이탑리츠) 종목을 제외한 모든 리츠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이리츠 53.48% ▲모두투어리츠 25.33% ▲제이알글로벌리츠 19.04% 등의 순으로 상승세가 컸다.
국내 상장 리츠들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대부분 국내 오피스 빌딩이나 상가 위주로 구성된 리츠들이 많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이 줄어 오피스나 소매 업종 부분 수요가 급감하며 리츠 주가가 공모가를 하회하는 경우도 빈번했다.
올해 들어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주유소에 투자하는 코람코에너지리츠,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ESR켄달스퀘어리츠, 아파트에 투자하는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 종류가 다양해졌으며, 경기회복세에 주가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또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오피스나 소매 업종 업황 개선이 이뤄졌다.
실제로 리츠의 전체 자산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리츠의 총 자산규모는 6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 말 51조2000억원, 2020년 말 61조3000억원이었음을 감안했을 때 1년간 10조원이 넘는 금액이 유입되는 셈이다.
◆"하반기 대형 리츠 상장 줄줄이"
올해 하반기에는 대형 리츠들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국내 리츠 시장 규모가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배당과 절세 매력이 있는 리츠가 더욱 주목받게 될 것이란 전망이다.
상장 예정 중인 리츠로는 디앤디플랫폼리츠, NH올원리츠, 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 SK리츠, 신한서부티엔디 등이 있다.
당초 지난해 7월 상장 예정이던 마스턴프리미어제1호리츠는 물류센터를 새로 편입해 오는 3분기 상장할 예정이다.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크리스탈파크 오피스'를 기초자산으로 삼았었는데, 업계에서는 ESR켄달스퀘어리츠의 흥행을 보고 물류센터를 편입했다고 설명한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물류센터의 주요 임차인으로 쿠팡을 두고 있어 상장 이후 꾸준한 주가 상승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IPO)를 통해 1370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아 주목을 받고 있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모자(母子)리츠 구조로 세미콜론문래리츠, 디디아이백암로지스틱스리츠 등 2개의 자리츠를 두고 있다. 자리츠들은 각각 용인 백암 물류센터와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영시티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한다.
SK리츠도 프리 IPO를 통해 1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 SK리츠는 SK그룹 본사 건물을 비롯해 SK에너지가 보유 중인 주유소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리츠 시장의 성장을 전망했다.
김상진 한국리츠협회 연구위원은 "(리츠는) 5% 정도의 안정적인 배당수익률을 가진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며 "안정성과 투명성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츠를 생산하고 있는 AMC(리츠 자산관리회사)가 늘어나고 있어 상장 리츠들의 꾸준한 증가가 예상된다"며 "하반기에 상장 예정인 리츠들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들어서게 되면 이후로도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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