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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감 떨어졌나? 육군 산하 연구소장 동성 군무원 추행...

육군 산하 연구소 관계자들이 지난달 11일 충남 계룡시 육군본부 영내에서 칸막이 없이 음주회식을 하는 모습. 이 음주회식을 승인한 연구소장이 동성의 남성 군무원에게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9일 제기됐다. 사진=익명의 제보자

 최근 공군에서 선임 부사관에 의해 성추행을 당한 여성 중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육군에서도 상급자가 동성인 남성 군무원을 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전쟁사를 연구하는 육군 산하의 연구소에 근무 중인 A씨는 9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육군 대령으로 전역한 연구소장이 또 다른 군무원 B씨에게 강제추행을 했다"면서 "군 계급에 대한 모욕적 발언도 했다"고 밝혔다.

 

◆육군 대령 출신 연구소장, 부하 군무원 '기습추행'

A씨는 해당 연구소 소속의 군무원이다. 그에 따르면 연구소장은 육군 대령 시절 연구과장직을 맡았고, 2019년 전역 후 같은해 임기제 2급 군무원으로 임용돼 연구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A씨 등이 제출한 고소장에는 연구소장이 지난해 12월에 연구소 인근 카페에서 업무 부담과 관련해 B씨와 면담을 한 뒤, 복귀하는 길에 연구소 관용차 안에서 조수석에 앉아있던 B씨의 허벅지 안쪽을 만졌다고 쓰여져있다.

연구소장은 관용차 안에서 '더 이상 괴롭히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B씨를 기습추행했고, 10년 이상 육군에서 장기복무를 한 A씨에게는 '소령 안 달아봤으면 군대 다녀온 것이 아니다'며 모욕적 발언을 했다는 게 피해자들의 전언이다.

 

이러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연구소장은 군 출신 군무원이 같은 신분의 장교 후배에게 장교단의 명예를 스스로 깎아내리는 망언을 한 셈이다. 이를 두고 현·예비역 장교들은 '군의 사기와 군기를 흔드는 심각한 발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고소장 등을 종합해 볼 때 지난해 12월 B씨가 고충상담 민원을 법무부 인권센터를 통해 제기했지만 신상보호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지난 1월 26일 육군본부 감찰실 민원상담센터에 제기된 연구소장의 상습적인 인격모독·침해 행위 등에 대한 민원만 일부 받아들여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지난 1월26일 제기된 민원 내용은 감찰조사 결과 대부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면서도 "다만 일부 부적절한 호칭 사용에 대해 육군 차원에서 엄중경고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직 (A씨와 B씨가 제출한) 고소장이 현재까지 접수된 사실은 없다"면서  "고소장이 접수되면 관련 법규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소장, 음주회식과 병력운용에도 문제 제기돼

그렇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기 힘들 것으로 보여진다. 본지가 지난달 13일 '육본 산하 연구소, 계룡대서 음주회식 신중해야...'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한 후, 해당 연구소 내에서는 영내 음주회식을 제보한 연구소 직원을 색출했다는 제보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언론제보자를 색출하기위해 영내 해당 연구소의 음주회식이 있던 일대의 CCTV 영상을 확인했고, 고소장을 낸 피해자들을 감시했다. 그렇지만 CCTV 영상에서 피해자들의 모습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등에 따르면 연구소장은 월간회의 때 본지 보도와 관련해 '병사 3명이 회식에 참석해 이들만 맥주 1캔을 마신 것을 사적감정으로 모르는사람이  악의적으로 썼다'고 말했다. 당시 육군이 해당 회식이 코로나19방역 지침에 위배되지 않았고 전역하는 병을 위로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음에도, 연구소장은 회식을 승인했던 자로서 과민 반응을 보인 셈이다.

 

본지가 입수한 미공개 사진에는 해당 연구소 소속 군인과 군무원 등도 칸막이가 없는 계룡대 영내 비비큐장에서 음주 하는 모습이 담겨져 있다.

 

한편, 연구소장은 부대편제에 따른 인사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피해자 등에 따르면, 어학병으로 선발된 병을 직무와 무관한 디자인병으로 운용했다. 때문에 '계급과 직위에 의한 병역부조리 근절이라는 군의 과제를 제대로 이해 못할 정도로 연구소장이 직무감각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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