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증권사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광고선전비가 지난해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주식 투자 열풍에 새로 투자를 시작하는 '주린이(주식+어린이, 주식 투자 초보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 것.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기자본 상위 증권사 10곳의 광고선전비는 전년 대비 73% 늘어난 654억96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권사들은 매매수수료 인하, 투자지원금 지급, 주식 증정, 실전투자대회,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 광고, 웹세미나 등 다양한 이벤트로 개인고객 확보를 위한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증권사별로는 키움증권 248억7600만원, 미래에셋증권 139억5100만원, 한국투자증권 75억3500만원, 삼성증권 50억3700만원, 하나금융투자 39억5700만원, KB증권 36억7900만원, NH투자증권 31억1200만원, 신한금융투자 30억500만원, 유안타증권 24억9700만원, 대신증권 20억7600만원 등의 순이다.
특히 위탁매매(브로커리지) 부문 실적이 높은 증권사들이 광고선전비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 시장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의 경우 올해 1분기 광고선전비가 248억7600만원으로 전년 동기(97억5200만원)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총 333만계좌가 개설됐다. 올해 1분기에만 196만개의 신규계좌가 개설됐는데, 지난해 연간 신규 계좌의 절반을 넘어선 셈이다.
키움증권은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영웅문과 이름이 같은 트로트 가수 임영웅을 광고 모델로 발탁해 TV 광고 영상을 제작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나스닥타워 전광판에 광고를 송출하기도 했다. 또 비대면 주식 계좌개설 시 현금 4만원, 해외주식 40달러 등 투자지원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증권의 개인투자자 점유율은 30% 이상"이라며 "비대면계좌개설 현금 4만원 드림, 40달러 받고 미국주식 시작하자 등의 이벤트에 참여하는 사람이 늘며 자연스레 광고선전비가 증가했다. 향후에도 브로커리지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선전비 증가폭은 유안타증권 400%, 삼성증권 284%, 키움증권 154%, 미래에셋증권 115%, 하나금융투자 8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유안타증권은 지난해 1분기 5억원이었던 광고선전비를 24억9700만원으로 올렸다.
주로 TV광고와 지하철 옥외광고 등 주식투자자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을 이어갔다. 지난 2월 배우 이선균을 모델로 발탁하고, TV광고도 집행했다. 유동인구가 많은 2호선 홍대입구역, 4호선 명동역 등에 지하철 광고를 설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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