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돌릴 틈 없이 바쁜 서울시내 27개 예방접종센터엔 백신접종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의료진을 그림자처럼 돕는 이들이 있다. 자발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는 시민 자원봉사자들이다. 27개 예방접종센터에 하루 4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의료진들이 접종업무를 할 때 자원봉사자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행정업무를 지원한다. 현장에서 접종 대상자 신원 확인, 절차와 동선 안내, 이동지원, 예진표 작성 등의 역할을 담당한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27개 예방접종센터가 본격 가동된 지난 4월부터 5월 말까지 7304명의 시민이 자원봉사자로 함께했다고 11일 밝혔다.
매주 1~2회 일산에서 은평구 예방접종센터까지 봉사활동을 오는 김익수(73) 씨는 평소 북한산국립공원 소속 봉사단인 토요 동행에서 활동하며 관계를 쌓아 온 은평구자원봉사센터의 요청에 먼 거리에도 흔쾌히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군 입대를 앞둔 대학생 이유빈(20) 씨는 "처음에는 봉사시간을 채우기 위해 시작했지만 시간을 다 채우고도 계속 나오고 있다. 작은 일이지만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시민 자원봉사자들은 백신접종 전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각도로 힘을 보태고 있다.
접종을 받으러 온 어르신의 접종 대상 여부와 신원을 확인하고, 백신접종 절차와 동선을 안내해준다. 예진표 작성이 어려운 어르신을 대신해서 예진표를 적고,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부축하거나 휠체어 탑승을 돕는 일도 이들의 몫이다. 특히 예방접종센터가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을 전담하는 곳인 만큼, 안내·이동 지원을 담당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센터 운영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시는 전했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는 예방접종센터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원봉사자는 시민의 희망백신입니다' 캠페인을 이달 21부터 10일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추첨을 통해 참여자에게 HK inno.N이 후원하는 소정의 선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예방접종센터에 비치된 포토카드를 활용해 백신자원봉사를 상징하는 'V' 표시를 만들어 사진을 찍고 해시태그(#희망백신, #자원봉사자)와 함께 자신의 SNS에 올리면 된다.
김의욱 서울시자원봉사센터 센터장은 "모두의 안전과 일상의 회복을 위해 헌신하는 자원봉사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자원봉사자가 또 하나의 희망백신이다"며 "자원봉사자의 안전과 긍정적 경험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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