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프리미엄'·'거래대금'도 축소
가상화폐(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을 향한 악재가 계속되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 달 전만 하더라도 25%를 넘어섰던 '김치 프리미엄(김프)'도 한 달 전보다 6분의 1로 줄어 들었다. 국내 거래대금 마저도 전월 대비 4분의 1 토막 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13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젤은행감독위원회(바젤위원회)는 최근 암호화폐를 비롯한 가상화폐를 최고 위험 자산으로 규정했다. 바젤위원회 측은 "가상화폐는 은행을 불안정하게 해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며 "가상화폐를 보유하려는 은행은 위험 부담을 견딜 수 있는 부담금을 견딜 수 있는 자본금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바젤위원회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주요 10개국 중앙은행과 은행 감독당국으로 구성돼 있다. 위원회가 가상화폐에 1250%의 위험 가중치를 부과하면서 은행들이 가상화폐를 보유하기 위해선 투자액 만큼의 자본금을 쌓아둬야 한다. 결국 각국 은행의 입장에서는 가상화폐 투자에 나설 유인이 감소한 셈이다.
이 외에도 ▲국제통화기금(IMF)의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엘살바도르에 대해 우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선물 투자자 대상으로 경고하는 등 비트코인을 향한 우려의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연이은 악재 속에서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시장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3만5781달러(약 3994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최고점을 달성한 지난 4월 14일 대비 44.83% 하락한 수치다.
비트코인의 침체 속에서 국내 가상화폐 투자 심리도 위축됐다. 같은 시각 국내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4100만원대를 유지하면서 최고점 대비 49% 가량 내렸다.
특히 김치 프리미엄도 전월 대비 크게 줄어 들면서 국내 하락폭은 해외보다 큰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9일만 하더라도 김프는 25.4%까지 치솟는 등 지난달 내내 10%대를 유지해 왔으나, 이날 기준으로 3.74%까지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 자체 하락에 더해 김프 마저도 축소하면서 국내 비트코인 하락폭은 고점 대비 약 49.5%로 글로벌(44.8%) 하락폭보다 5%포인트 가량 컸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대금 역시 크게 하락했다. 이날 기준 국내 4대 거래소 24시간 거래대금은 5조10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만 하더라도 하루 거래대금이 22조원에 달하면서 코스피 거래대금을 웃돌았지만 큰 폭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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