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4일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과 관련 "오늘 대한민국은 세계10위권의 경제 대국이 됐고, 세계에서 가장 성숙한 국민들이 민주주의와 방역, 탄소중립을 위해 함께 행동하는 나라가 됐다. 이제 우리는 우리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다른 나라와 지지와 협력을 주고받을 수 있는 나라가 됐다"고 소회를 밝혔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초청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한 문 대통령은 이날 유럽 순방길에 오른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G7정상회의에 참석하며 두 가지 역사적 사건(1907년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 1945년 포츠담회의)이 마음속에 맴돌았다. (당시 회담에서) 우리는 목소리도 내지 못한 채 강대국들간의 결정으로 우리 운명이 좌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SNS에 올린 글에서 "보건, 열린사회, 기후환경, 각 주제별로 지구촌의 책임있는 나라들이 진솔한 의견을 나눴다. 우리도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해 국격과 국력에 맞는 역할을 약속했고, 특히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가교 역할을 강조했다"며 G7 정상회의 기간 성과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가진 양자 회담 혹은 만남 등에 대해 "매우 의미 있었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소리오 회장과는 백신생산 협력을 논의했고, 독일 메르켈 총리와는 독일의 발전한 백신 개발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호주 모리슨 총리와는 수소경제 협력, EU의 미셸 상임의장과 라이엔 집행위원장과는 그린, 디지털 협력에 공감했다"고 전했다.
이어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도 첨단 기술과 문화·교육 분야 등의 미래 협력을 다짐했다. 우리의 외교 지평이 넓어지고 디지털과 그린 분야 협력이 확대 발전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G7 정상회의 기간 두 차례 만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회담이 성사되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도 표했다. 스가 총리와 회담으로 한·일 관계 정상화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된 가운데 만남이 성사되지 못하자 문 대통령이 아쉬움에 대해 표현한 셈이다.
이에 문 대통령도 "스가 총리와의 첫 대면은 한일관계에서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지만, 회담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SNS에 올린 글에서 "(이제는) 많은 나라가 우리나라와 협력하기를 원한다. 지속가능한 세계를 위해 우리의 목소리를 낼 수도 있게 됐다"며 "참으로 뿌듯한 우리 국민들의 성취"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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