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광화문 일대 문화재가 정비되는 현장을 시민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의정부 유적 일부를 공개한다고 14일 밝혔다.
관람객들은 의정부지 내 정본당(영의정·좌의정·우의정 근무처), 협선당(종1품·정2품 근무처), 석획당(재상들의 거처) 같은 주요 유구를 통해 조선시대 관청의 배치, 규모, 격식 등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의정부 유적 현장공개 프로그램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총 3회(10시 반~12시) 진행된다. 시는 이달 15일부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을 받는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매회 20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이 자리에서는 의정부 유적의 보존처리 과정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건물지 석부재를 전문적으로 세척하거나 보존경화 처리하는 모습 등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궁궐전문가 홍순민 명지대 교수의 강연도 함께 진행된다. 의정부뿐 아니라 주변에 위치한 중학천, 청진동, 육조거리를 탐방하며 도심 속 역사의 흔적(유구 보존사례)을 살펴보는 내용이다. 의정부 조성부터 소멸까지(1400~1907년)의 전 과정을 서울의 도시사적 변화양상과 함께 거시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지난 2013년 의정부 터를 처음 확인하고 이후 2016~2019년 발굴조사를 진행했다. 향후 시는 의정부 터(1만1300㎡)에서 발굴된 건물지, 초석을 보존 처리한 다음 유구 보호시설을 세운 뒤 주변에 공원을 조성해 광화문 일대를 도심 속 역사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유구 보호시설 설계 및 조성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시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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