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부터 기업공개(IPO) 공모주 중복청약이 불가능해진다. 다만 20일 이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금융감독원이 최종 승인할 경우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올해 중복청약 막차를 탈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15일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중복청약을 금지하고, 여러 건을 청약했을 경우 가장 먼저 접수된 청약건에 대해서만 공모주를 배정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복청약 막차를 탈 것으로 전망되는 기업은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와 크래프톤이다. 2곳 모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당초 거론되던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의 경우 예비심사 승인조차 나지 않아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지난 4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달 말 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의료용 기기 제조업체인 SD바이오센서의 경우 당초 이번주 내에 일반청약을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에 공모 일정을 미뤘다.
지난 2010년 설립된 SD바이오센서는 체외진단 분야 전문 기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제품을 10가지 이상 보유하고 있다. SD바이오센서는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기업 선정에서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글로벌 제약사를 의도적으로 선정한 것 아니냐며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이 일었다.
이에 따라 비교기업에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사업의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인 국내 기업을 추가하며, 희망밴드 가격을 기존 6만6000원~8만5000원을 4만5000원~5만2000원으로 30% 이상 낮췄다. 청약이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오는 7월 5~6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7월 8~9일 일반청약을 실시한다.
일반청약은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총 4곳을 통해 이뤄진다.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또다시 정정 요구를 받지 않는다면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제작사인 크래프톤의 경우 지난 11일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따라서 이번주 안으로 증권신고서가 금감원으로부터 통과될 경우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을 통해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이사회를 통해 이달 중으로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증권신고서 제출 날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5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외에서 발행된 주식이 4327만4070주임을 감안하면 크래프톤의 추정 시가총액은 25조원을 넘어섰다.
크래프톤은 상장 후 기업가치만 20조~3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27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대표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567억원), 넷마블(542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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