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주요 기업들의 M&A(인수·합병)와 합종연횡에 따라 이커머스 시장 지형도가 새로 그려질 예정이다. 선두권에 안착한 기업들만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 인수 우섭협상대상자는 16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로 알려진 미국 이베이 본사의 연례 이사회 직후 이베이코리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된다.
앞서 7일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는 유통업계의 전통 라이벌인 롯데와 신세계가 최종 후보로 올랐다. 롯데는 단독으로 신세계는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가했다.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가 약 4조원의 인수가격을 제시하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롯데는 3조원 중반의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전에서는 가격이 승패를 결정짓는 큰 요인이기 때문에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를 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이커머스 시장 거래액은 네이버쇼핑(28조원), 쿠팡(22조원), 이베이코리아(20조원)순으로 많다. 롯데온(ON)은 7조6000억원, SSG닷컴은 3조9000억원에 그치는 수준이다.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를 품으면 단숨에 업계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여기에 오프라인 경쟁력까지 합쳐지면 그야말로 유통 공룡으로 우뚝 설 수 있다. 문제는 이베이 본사에서 기대했던 금액과는 거리가 있어 무위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 이베이는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을 5~6조원으로 바라봤다.
카카오는 이커머스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전자상거래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커머스를 다시 품는다.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커머스를 합병하기로 하고 오는 22일 이사회를 개최, 관련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이르면 3분기 안에 카카오가 카카오커머스를 100% 흡수 합병할 전망이다. 2018년 12월 카카오에서 분사시킨 카카오커머스를 다시 품는 이유는 하나다. 카카오톡과 이커머스 사업을 연결시켜 규모감있게 사업을 키우려는 것.
카카오는 카카오커머스의 '선물하기' '톡스토어' '카카오 쇼핑 라이브' 기능을 강화하며 차별화 전략으로 소비자를 공략할 계획이다.
앞서 카카오가 지난 4월 지분을 인수한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와의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서도 합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은 카카오커머스와 다음달 합병이 예정돼 있다.
이에 질세라 네이버는 그동안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신선식품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물류기업 CJ대한통운과 손잡았다. 올 하반기 중 경기도 용인에 대규모 신선 물류센터를 가동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이커머스 업계 경쟁자인 신세계와도 협력하는 중이다. 지난 3월 커머스·물류·멤버십 등 전방위적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쿠팡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쿠팡은 지난 3월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당시 해외 진출을 거론한 바 있다.
현재 일본에서 법인 설립과 시범서비스 개시에 이어 현지 직원을 채용중이다. 쿠팡은 지난 4월 말 도쿄 주오구에 일본법인 CP재팬을 설립했다. 이후 이달 1일부터는 도쿄 시나가와구 나카노부 지역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동시에 싱가포르 진출도 진행중이다. 최근 싱가포르법인 최고운영책임자, 물류·리테일 부문 대표 등을 채용하고 물류·마케팅·정보기술(IT) 부문 등에서 실무자·임원 등을 뽑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싱가포르를 동남아 이커머스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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