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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르포]한풀 꺾인 ‘타이레놀 대란’…약사들 "장기 수급 대책 마련해야"

전국 약국에 100개씩…당분간 진정국면

 

뒤늦은 공급에 '사후약방문' 지적도

 

'성분명 처방' 등 대립각 세우기 일러

 

16일 오전 방문한 서울 서초구의 한 약국 곳곳에 타이레놀 판매 안내문이 붙어있다. /권소완 수습기자

 

 

정부가 전국 약국에 타이레놀을 100개씩 공급면서 '타이레놀 품절 사태'가 진정되는 모양새다. 방역당국에서 백신 접종 후 복용하는 해열진통제로 타이레놀을 언급하면서 품귀 현상이 빚어진 데 따른 조치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약사들은 '타이레놀 쏠림현상'은 지속될 것이란 우려를 나타냈다. 당장 급한 불은 껐을지 몰라도, 하반기 접종이 지속되는 만큼 장기 수급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타이레놀 수급 숨통 트여

 

16일 오전 기자가 방문한 서울 서초구와 마포구 일대 약국들은 대부분 15~16일에 걸쳐 타이레놀을 공급 받았다고 밝혔다. 타이레놀과 성분이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수량이 충분한 약국들도 대부분 일단 100개를 채워놨다고 했다. 상당수 소비자들이 타이레놀을 고집한 영향이 컸다.

 

서초구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이모씨는 "타이레놀을 사러 온 어르신들에게 대체제를 아무리 소개해도 듣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애를 먹었다"며 "'아세트아미노펜'이라는 성분명이 어렵기 때문에 정부가 제품명을 언급한 것을 이해하지만, 해당 제제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타이레놀 품절 사태는 정부의 발표에서 시작됐다. 지난 3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백신 접종 후 불편한 증상이 있으면 타이레놀과 같은 소염 효과가 없는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며 상품명을 언급한 이후 타이레놀의 판매량은 급증했다.

 

지난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약국, 편의점 등에 공급된 타이레놀 물량은 2020년 4월 기준 약 3000만개에서 올해 4월 4900만개 이상 증가했다.

 

정부는 뒤늦게 타이레놀을 대체할 수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70여종을 소개하며 홍보에 나섰지만 타이레놀 품귀 사태를 막을 수는 없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의약품 구매에 대한 포스터. /대한약사회 제공

◆장기 수급대책 세워야

 

현재 정부는 타이레놀 제조사인 한국얀센이 보유한 비축물량 500만개를 확보해 전국 약국에 공급하기로 한 상태다. 15일과 16일에 걸쳐 240만개가 풀렸고 18일부터는 추가로 약 260만개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후 추가 공급은 아직 예정되지 않았다.

 

반면, 약사들은 이번 대책이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약사 장 모씨는 "수급 대란 조짐이 보일 때 서둘러 물량을 풀었어야 했다"며 "뒤늦은 대책으로 타이레놀에 대한 갈증만 높여 공적 마스크 대란 때와 같은 상황이 올까 두렵다"고 지적했다.

 

약사 김 모씨는 "일선 접종현장에서는 여전히 접종 전과 후에 아세트아미노펜이 아닌 타이레놀을 복용하라며 권하고 있다"며 "백신접종 현장에서부터 사후 관리 안내를 개선하지 않고서는 품귀사태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뒤늦게 타이레놀을 추가 공급하면서 되레 쏠림현상을 부추기고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서울 마포구 약사 임모씨는 "소비자들은 언제 또 타이레놀이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타이레놀 쇼핑에 나섰다"며 "효과가 동일하다는 정부의 말을 믿고 다른 아세트아미노펜 제제를 찾던 소비자들도 다시 타이레놀만 찾고 있다"고 토로했다.

 

임 씨는 "접종은 하반기까지 이어질텐데 100개, 200개 단기 공급으로는 오히려 대란을 부추길 수 있다"며 "차라리 타이레놀의 수량을 충분히 확보해 장기 수급 대책을 세워 쓸데없는 불안감을 잠재워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세경기자·권소완수습기자 seilee@metroseoul.co.kr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의 한 약국. /권소완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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