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경제포커스
중국 생산자물가가 급등하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확대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경제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견조한 가운데 국제유가가 2년래 최고치로 치솟는 등 원자재 가격도 오름세가 가팔라지면서다.
20일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중국 생산자물가(PPI) 오름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지난 5월에는 9% 상승했다. 2008년 9월(9.1%) 이후 최고치다.
먼저 철광석, 원유 등 수급 불균형이 부각되며 국제원자재 가격이 급등했다.
한은은 "철광석 가격이 글로벌 인프라투자 확대와 브라질 광산 생산 차질, 호주와의 갈등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2분기 들어 급등했다"며 "국제유가(WTI)는 오펙 플러스(OPEC+)가 합의한 감산축소 규모를 유지하면서 70달러를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이달 중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는 70달러 안팎까지 상승했다. 지난 2019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제유가는 당분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한은은 "주요국에 백신 보급이 확대되면서 원유수요가 빠르게 회복된 가운데 미국 셰일 생산의 더딘 증가와 이란 원유수출 재개 불확실성 확대 등 공급측 요인도 가세했다"며 "국제유가는 상하방 리스크가 상존하지만 일부 IB는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도 생산자물가를 들썩이게 했다.
한은은 "중국경제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생산, 투자 및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견조한 성장세 지속중"이라며 "코로나19 백신보급률 확대와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ARP) 등으로 대외 수요도 견조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전세계 코로나19 백신의 1회 이상 접종비율은 지난 2월 말 1.9%에서 3월 말 4.4%, 4월 말 7.7%, 6월 5일 11.5% 등으로 높아졌다.
문제는 생산자물가 오름세가 그대로 공산품 수출가격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은은 "중국 당국의 생활물가 안정 노력 등으로 중국기업들이 자국 소비자물가로의 전가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기업들이 이윤 보전을 위해 공산품 수출가격으로 전가하면 글로벌 인플레이션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또 "최근 당국이 원자재 수입물가 안정을 위해 위안화 강세를 용인한 점도 수출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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