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전년 대비 300% 이상 증가세
생명보험사의 CM(사이버마케팅)채널 성장세가 가파르다. 작년 CM채널에서 거둬들인 초회보험료가 전년 대비 약 50% 증가했다. 올 1분기에도 전년 대비 30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며 CM채널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22일 생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생보사가 CM채널에서 달성한 초회보험료는 252억89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168억9000만원과 비교하면 50% 가까이 늘어난 모습이다.
생보사의 CM채널 영향력 확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비대면 소비 수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생보사의 CM채널 성장세도 지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올 1분기 생보사의 CM채널 초회보험료도 전년 동기 대비 309.0% 늘어난 173억56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KB생명이 CM채널 초회보험료에서 폭발적인 증가율을 보이며 생보사의 CM채널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같은 기간 KB생명은 CM채널을 통해 116억3300만원 달하는 초회보험료 거둬들였다. 이는 전년 동기 2억2700만원 수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500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전체 생보사의 CM채널 초회보험료(173억5600만원)의 67.0%에 달하는 수준이기도 하다.
KB생명 관계자는 "올 1분기 CM채널 성과는 국민은행의 모바일을 통해 판매된 연금보험이 증가한 요인이 크다. 방카슈랑스이면서 CM채널을 통해 거둬들인 성과라고 보면 된다"라며 "향후에는 당사 자체 모바일을 통해 가입이 늘어날 수 있도록 디지털에 투자를 계속할 계획이고, 자체 모바일 유입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경험을 고객이 누릴 수 있도록 시스템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라이프플래닛과 삼성생명도 각각 29억3800만원, 12억3600만원의 CM채널 초회보험료를 기록하며 KB생명의 뒤를 이었다.
교보라이프의 경우 전년 동기(13억6800만원)와 비교하면 114.8%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전년 동기(10억6800만원) 대비 15.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주요 생보사가 CM채널에서 급격한 성장을 기록한 데는 코로나19로 따른 비대면 수요 확대와 생보사의 디지털 전환 등이 합해지며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들어 시행된 최소 자본금을 300억원에서 20억원으로 낮춘 소액단기보험사 제도에 따라 생보업계의 CM채널 가속화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등장하는 미니보험이 CM채널 전용 상품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니보험의 경우 뚜렷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실적개선보다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실제 미니보험의 경우 MZ세대를 겨냥한 간편하고, 빠른 가입이 가능한 CM채널 전용 상품이 대부분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초기에는 설계사 등을 통한 대면 채널 가입보다 낮은 가입률을 보이며 업계의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디지털 전환 등 여러 노력에 따라 생·손보사를 막론하고 CM채널을 새로운 생존전략으로 꼽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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