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 새로운 광화문광장이 베일을 벗는다. 시민들은 광화문 일대에서 발굴된 조선시대 유물과 배수로를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시는 23일 역사성 회복,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강화, 광장 주변과 연계 활성화를 골자로 하는 '광화문광장 보완·발전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시는 매장문화재 보존, 조선시대 물길·담장 형상화, 월대 복원을 통해 광장의 역사성을 되살리기로 했다.
시는 발굴 유구 상태가 양호한 사헌부 터 영역(세종로공원 앞)은 문지, 우물, 배수로 같은 유구 일부를 발굴된 모습 그대로 노출 전시할 예정이다. 정부종합청사 앞 삼군부 터와 세종문화회관 앞 형조 터도 보존하고 상부에는 유적의 형태를 반영한 시설물을 설치한다.
새로 발굴된 조선시대 배수로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이야기가 있는 시간의 물길'로 조성한다. 배수로 유구가 없는 구간은 분수나 포장패턴으로 흔적을 잇고 수로 바닥에 조선시대~일제강점기~근현대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음각으로 새겨 물길을 따라 걸으며 역사를 기억할 수 있도록 한다.
월대와 해치상 복원은 문화재청과 협의가 필요해 2023년까지 완료하기로 했다.
시는 스토리텔링으로 역사적 의미를 기억하는 다양한 시설물과 프로그램도 설치·운영한다.
세종대왕상 아래 자리한 지하 전시관 '세종이야기'와 '충무공이야기'를 전면 리모델링하고, 벤치와 수목보호대 같은 광장 내 시설물에는 한글(14개 자음자, 10개 모음자) 디자인을 입힌다. '뜻밖에 발견한 재미'를 콘셉트로 광장 곳곳에 숨어있는 한글을 보물찾기처럼 찾아보는 재미를 더하겠다고 시는 전했다.
시는 광장의 변화가 주변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광화문~용산~한강으로 이어지는 '국가상징거리' 조성 계획을 내년 6월까지 수립하기로 했다.
이날 시에 따르면 작년 11월 공사를 시작한 광화문광장 조성 사업은 현재 38%(도로부 99%, 광장부 1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도로부 공사는 마무리 단계이며, 광장부 공사는 매장문화재 복토 작업과 판석포장 기초작업이 진행 중이다.
류훈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내년 4월이면 광화문광장은 2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휴식과 활력을 주는 도심 속 대표 힐링 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주변 연계 활성화를 통해 광장의 공간적 깊이를 더하고 콘텐츠를 다양화해 시민들이 사랑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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