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칼럼

[윤휘종의 잠시쉼표] IT, BT이어 FT(푸드테크)에 주목해야

지금 전 세계가 '먹거리'를 새롭게 들여다보고 있다. 모두들 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무섭게 돌진하는 가운데 그 동안 고루하게만 보였던 식품 관련 산업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먹거리는 인간 생활의 가장 기본요소인 의식주 가운데 하나다. 비단 인류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체들이 그 생명을 유지하고 종족을 퍼뜨리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핵심요소이기도 하다. 심지어 코로나19 바이러스도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고 번식하기 위해 인간에게 기생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원시생물이든, 고등생물이든 모든 생물들의 숙명이다.

 

인류도 선사시대부터 먹을 것을 찾기 위해 사냥을 하다가 유목생활, 농경생활 등을 거쳐 오늘날의 문명을 만들 수 있었다. 미국의 인본주의 심리학자 매슬로우는 욕구단계이론을 통해 인간이 자아실현을 하려면 가장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 즉 먹고 사는 게 해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한 인류는 21세기에 이르러 고도의 첨단 기술로 엄청난 문명을 이룩했다. 지금도 엄청난 생산기술에 정보기술(IT), 소재산업, 생명공학(바이오테크놀러지), 인공지능(AI), 로봇기술 등의 요소기술들이 서로 결합하면서 4차 산업혁명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런 4차 산업혁명의 요소기술들을 융합·복합해 이제 다시 인류의 원론적인 문제, 즉 먹고사는 문제를 새롭게 해석하기 시작했다. 식품공학(푸드테크) 분야다.

 

푸드테크 산업은 인류의 숙명인 생명을 유지시키기 위한 음식과 관련된 것들을 다양한 기술로 고도화하려는 산업이다. 인류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식품의 소재에서부터 가공, 보관, 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최첨단 기술을 결합시키고 있다.

 

국내 푸드테크는 아직까지 다른 분야에 비해 낮은 수준의 기술들이 결합하고 있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대체육을 만들기 위한 소재산업에서부터 3D프린터와 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이 총망라돼 관련 기업들이 우후죽순처럼 쏟아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9년에만 약 25억달러가 푸드테크 산업에 투자될 정도로 촉망받는 분야가 됐다. 유럽 제1의 농업국가인 프랑스는 미래 식량난을 대비해 대체식량을 연구개발하고 있으며 스마트팜, 도시농업 등에 대한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의 오픈밀즈란 신생벤처는 3D프린터로 블록 모양의 초밥을 '출력'한다. 이 회사는 맛 센서를 이용해 초밥의 맛을 분석하고 MRI로 식감과 밀도, 영양소를 유명 초밥집과 동일하게 출력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도쿄에는 곤충 자판기가 있어 귀뚜라미 튀김이나 과자, 우동 등을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푸드테크가 주목받는 이유는 급격한 환경변화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는 비단 음식뿐 아니라 우리 생존 자체를 위협할 정도로 공동의 숙제이기도 하다. 국가적으로 보면 식량 문제는 국가 안보와 직결되기도 한다. 당장 국가간 분쟁은 없지만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지면 식량은 언제든 무기로 돌변할 수 있다. 세계 각국이 푸드테크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무엇보다, 지금 신성장동력에 목말라 있는 우리에게 푸드테크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줄 열쇠가 될 수 있다. 모두가 푸드테크에 주목해야 할 이유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