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을 받았다. 이에 따라 크래프톤의 상장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일반투자자 청약 일정은 기존 7월14일~15일에서 7월 21일~22일로 연기될 전망이다.
크래프톤은 금감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받았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
금감원은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돼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며 "이에 따라 청약일 등 증권 발행과 관련한 전반적인 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니 투자 판단에 참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를 받은 후 회사가 3개월 이내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증권신고서는 철회된 것으로 간주한다.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 사항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금감원은 크래프톤의 공모가 산정 근거에 대한 보완 설명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다. 크래프톤의 공모 희망가가 장외시장 호가 수준에서 결정되면서 기업 가치 고평가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의 1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45만8000원~55만7000원이다. 이번 공모 자금은 최대 5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크래프톤은 공모가 산정을 위해 국내 엔씨소프트·넷마블, 중국 넷이즈, 미국 블리자드·테이크투인터랙티브 등 게임사와 월트디즈니, 워너뮤직그룹 등 콘텐츠·지식재산권 관련 기업 등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들 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적용해 공모가를 산정했는데, 월트디즈니의 PER은 88.8배로 의도적으로 PER이 높은 글로벌 기업을 선정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돼 왔다.
또 크래프톤은 당초 국내·외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2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넉넉한 기간 동안 국내와 해외 수요예측을 함께 진행해 공모가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금감원의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에 따라 크래프톤의 내달 상장 계획은 늦춰질 전망이다. 한편 중복청약 가능 여부는 최초접수일을 기준으로 따지기 때문에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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