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최재형 감사원장이 낸 사의를 수용했다. 최재형 원장이 이날 오전 제출한 감사원장 의원 면직안도 문 대통령은 재가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사실에 대해 전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최 원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감사원장의 임기 보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최 전 원장은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원장의 사의 표명에 아쉬움과 유감도 표했다.
앞서 최 전 원장은 차기 대선 출마설이 제기되자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오전 감사원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최 전 원장은 "저의 거취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사의 표명 이유를 밝혔다.
이어 사의 표명 이후 행보에 대해 "우리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제가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지에 대해서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차기 대선 출마를 포함한 정계 입문 가능성도 부정하지 않았다.
한편 최 전 원장이 내년 1월까지인 임기 만료 전 물러나면서 문민정부 이후 다섯 번째 중도 사퇴 인사로 기록됐다. 다만 15대 이회창, 21대 김황식 당시 감사원장은 국무총리 지명으로 중도 사퇴했다. 20대 전윤철, 22대 양건 당시 감사원장은 각각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들어서면서 중도 사퇴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난 가운데 "전례에 비춰볼 때 스스로 중도 사퇴를 임기 중에 한 것은 전대미문이라고 할 수 있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임 추천 여부와 관련 "(최 전 원장이) 2017년 12월 29일 임명됐으니까 (남은 임기가) 반년 정도 있는데, 향후 인사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아직 알고 있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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