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낡은 '시립수락양로원'을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제로에너지빌딩으로 리모델링하기로 결정하고 설계공모를 실시해 '집의 재생'(건축사사무소 니즈건축, 호서대학교 박진희 공동응모)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제로에너지빌딩(ZEB·Zero Energy Building)은 단열성능 극대화, 저효율 기자재 교체,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통해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하고, 효율을 극대화하는 녹색건축물을 의미한다.
시는 공공건물에 ZEB를 우선 도입해 민간 확산을 유도하고, 관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는 목표다.
시립수락양로원은 1992년 준공된 본관과 2008년 증축된 별관 총 2개동(연면적 1500㎡, 지하1층~지상1층)으로 구성됐다. 30년 가까운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이 노후화돼 현재는 벽체 균열, 배관 누수 등 환경이 열악하고, 에너지 성능도 저하돼 개선이 필요하다고 시는 전했다.
당선작 '집의 재생'은 증축을 통해 2개 건물을 연결시켜 '하나의 집'으로 만드는 안을 제안했다. 에너지 저감과 쾌적한 실내공간을 위한 필수 요소인 빛과 공기가 건물 내부에 흐를 수 있도록 지붕 상부에 창을 설치하도록 했다. 자연채광을 적극적으로 유입시켜 조명에너지를 절감하고 공기순환을 원활하게 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시는 당선팀에 기본 및 실시설계 계약 우선협상권을 준다. 향후 시는 당선자와 함께 오는 11월까지 기본·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12월 착공에 들어가 2022년 6월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동률 서울시 기후변화대응과장은 "이번 설계공모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의 68.8%를 차지하고 있는 건물부문의 제로에너지 시범 모델을 제시했다"며 "건물부문 온실가스 감축이 탄소중립 정책 실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시립수락양로원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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