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비 내리는 날의 여름철 교통사고 발생 빈도가 1.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해상은 여름 장마철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인 빗길 미끄럼 사고 및 차량 침수 사고에 대한 분석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최근 3년간 여름철(6~8월)에 발생한 교통사고 23만3000건을 분석한 결과, 비 내리는 날의 교통사고 발생 빈도가 비가 내리지 않은 날에 비해 1.22배 높았다. 비 내리는 날 야간(20~5시)의 교통사고 위험도는 평소 야간 대비 1.50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천 시 빗길 미끄럼사고는 비가 오지 않을 때보다 1.75배 높았고, 고속도로에서는 2.46배까지 증가했다. 빗길 미끄럼사고의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 대비 3.34배, 중상자 발생률은 1.98배 높은 것으로 기록됐다.
김태호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빗길에서 과속 운전 시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현상이 발생하여 미끄럼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빗길 운전 시에는 제한 속도보다 20% 이상 속도를 줄이고, 차간거리는 평소 대비 1.5배 이상 유지하며, 제동 시에는 브레이크를 여러 번 나누어 밟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장마철에는 타이어 상태를 수시점검하고 마모된 경우에는 미리 교체하는 것이 중요하며, 공기압을 10% 정도 올려주면 노면과의 마찰력이 높아져 수막현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2012년부터 2020년까지 8년 동안 서울에서 발생한 차량 침수사고를 분석한 결과, 차량 침수사고의 82.3%가 시간당 35㎜ 이상일 때 발생했다고 밝혔다. 강수량 38.5㎜ 이상일 때의 침수사고 위험도(2.016대/시간)가 그 이하일 때(0.484대/시간)보다 4.17배가 높기 때문에 이 수치를 기준으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량 침수사고는 서울 시내에서 전반적으로 지대가 낮은 강남, 서초구에서 46.0% 발생했다.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시간대는 퇴근 직후(20~22시)에 18.3%, 출근 직전(6~8시)에 14.5%로 나타나 폭우가 예상되는 경우 주차 위치도 적절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호 박사는 "빗길 교통사고와 차량 침수사고는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고 대응하면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도 사고 분석자료 제공 및 관련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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