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이하 보훈처)는 29일 보훈처 창설 60주년 및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일반 시민의 '보훈'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훈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응답자의 83.5%는 '필요한 것', 76.5%는 긍정적이라고 답해 시민들의 보훈의식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보훈에 대한 이미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는 사회분열이라고 답한 반면, 57.5%는 사회통합이라고 답했다. 이는 보훈의 가치가 정치진영 간의 편향을 넘어 '가치중립적'이어야 한다는 인식이 시민들 사이에 깊게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보훈의 정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0.5%는 '국가와 사회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75.7%는 보훈의 실천 방법이 다양하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보훈에 대한 필요성과 가치의 인식은 높았다. 그렇지만 보훈의 실천과 보훈대상자에 대한 보상및 기념하는 문화조성에 대해서는 낮다는 반응이 나왔다.
스스로 보훈을 실천하는지에 대해 응답자의 30%만 긍정적(매우 그렇다 8.2%, 그렇다 21.8%)으로 답했다. 응답자의 66%는 '국가와 사회를 위한 헌신에 대한 경제적 보상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고 했고, 48.3%는 '기억·감사하는 문화조성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또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87% 이상은 독립운동과 한국전쟁참전 등의 국가수호 활동을, 75.8%는 민주화운동을 보훈의 대상이 되는 '국가와 사회를 위한' 희생·헌신이라고 답했다.
'보훈의식'이 높아질 때 기대되는 효과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9.6%는 애국심 ▲79.3%는 국가에 대한 자긍심 ▲74.6%는 사회참여 의식 ▲72.9%는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이 강해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러한 보훈의식을 높이기 위해서 응답자들은 보훈·유공자 단체(75.0%)와 학교·교육기관(71.1%)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런 조사결과를 볼 때 시민들은 정치 진영간의 보훈에 대한 대립적 해석과 교육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인식조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부처별 주요 정책 여론조사'의 과제로 선정됐다. 일상 속 보훈 문화조성과 미래 보훈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케이스탯컨설팅에 의뢰해 진행됐다. 조사대상은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69세 이하의 시민 2000명이며, 지난달 25일부터 같은달 30일까지 설문지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2.19%p였다.
한편, 보훈처는 "이번 조사가 '보훈'에 대한 국민의 여론을 수렴한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면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60년간의 보훈을 성찰하고 미래 보훈을 구상하여 '든든한 보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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