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지역주민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4차 국가철도망 계획을 확정하며 서부권광역금행철도의 김포 장기역~부천종합운동장역(김부선) 신설과 인천1·2호선 연장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노선을 포함해 철도망 사업은 지역 집값의 분수령으로 작용하고 있어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김포~부천 노선 그대로 추진
국토부는 이번 발표를 통해 서부권광역급행철도의 김부선 구간(21.1㎞)의 신설과 인천1·2호선의 검단신도시 및 일산 연장을 확정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4차 철도망계획의 초안 격인 교통연구원의 용역결과를 통해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추가적인 의견수렴 절차,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마치고 공개한 최종안이다.
김부선 신설과 관련해서는 서울도심으로의 접근성 제고를 위해 GTX-B 사업자와의 협의를 거쳐 GTX-B 노선을 공용하여 신도림역, 여의도역을 거쳐 용산역 등 서울도심까지 직결운행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철도 개통까지의 시기적 공백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신속한 도입이 가능한 준공영제 광역버스 노선 신설과 증차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포골드라인 혼잡구간에서 김포공항역(서울 강서구)까지의 셔틀노선과 함께, 김포에서 서울 도심까지 직접 연결하는 노선 신설 등을 김포시와 협의해 연내 확정할 계획이다.
버스의 정시성을 제고하기 위한 버스전용차로 도입도 추진한다. 김포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길목으로 만성 정체구간인 '김포 고촌∼개화역' 구간은 연내 중앙 전용차로를 설치할 예정이며, 광역버스의 정시성을 보다 획기적으로 제고하기 위해 이동식 중앙분리대를 활용한 BTX(Bus Transit Express)도입도 추진한다. BTX는 광역버스의 정시성을 높이기 위해 출근 시간에 한쪽 방향으로만 교통수요가 집중되는 특성에 착안해 '서울→경기 방향'의 1개 차선을 '경기→서울 방향'의 버스전용차로로 활용하는 개념이다.
◆김포 주민 반발 감당할 수 있나
기존에 제시된 초안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발표에 김포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국토부는 지난달 22일 4차 철도망 계획의 초안 격인 교통연구원의 용역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발표에서 서부권광역급행철도 노선은 김포 장기~부천 종합운동장으로 결정돼 하남·강남의 직결을 희망했던 김포·검단주시민으로부터 지탄을 받았다. 2기 신도시로 기획된 김포·검단의 교통인프라가 입주수요에 비해 더디게 진행 중이고 서울로 연결된 철도가 고작 2량짜리 김포 골드라인뿐이라 300%에 가까운 출퇴근 혼잡도를 빚어와서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대안이 될 수는 있겠지만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버스 노선을 새로 만드는 것보다는 철도망을 신설하는 게 집값을 좌우하는 데 더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김포 주민들에게는 악재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관계자는 "교통 전문가의 의견수렴 등을 거쳐 지역의 건의를 합리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이번에 마련한 대책이 모두 이행되면 서부권 2기 신도시의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TX노선 지역 집값 상승 예고
철도교통망 확정으로 해당 지역들의 집값 상승도 예고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1~4월)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4.62%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2% 올랐고, 경기도는 서울의 4배에 가까운 7.45%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도 내에서도 지역별로 비교한 결과 상승률이 10% 이상을 웃도는 지역은 모두 GTX 개통 호재가 있는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곳은 의왕시로 14.69%가 올랐고, 안산이 13.69%, 남양주 11.71%, 고양시 11.19%, 양주시 11.01%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안정책, 광역교통망구축을 통해 수도권의 서울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동시에 실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개발호재 영향으로 해당 지역들의 집값은 철도교통 혜택을 직접 받는 곳일수록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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