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생보, '알기쉬운 종신보험' 선봬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 69.3% 달해
'상품이 어렵다', '해지환급금이 기대보다 낮다' 등 종신보험에 대한 편견이 깨지고 있다. 최근 다수의 생명보험사가 명확한 상품 구조로 종신보험 상품 구조를 개편하고, 가입조건을 간소화하면서다. 업계에선 생보업계 불완전판매 1위로 꼽히는 종신보험이 불명예를 벗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종신보험이란 피보험자가 사망할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는 생보 상품이다. 보험 기간이 계약 체결 당시에 확정되지 않는 점에서 정기 보험과 구별된다.
◆종신보험, '쉽고 간단하게'
3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생보는 최근 '무배당 KB, 알기쉬운 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기존 종신보험의 취약한 환급률 구조를 개선해 고객의 이해도를 높였다. 기존 종신보험보다 가입 초기 해지환급률을 높인 것과 1형과 2형 고객에게 동일한 해지환급률 지급 방식이 특징이다. 보험 가입 후 1년 미만인 경우 1형과 2형 모두 최저 50%의 해지환급률을 지원한다.
고객이 이해하기 쉽도록 성별, 연령별로 상이했던 해지환급율 지급방식도 동일하게 개선했다. 최저보증해지환급율을 적용해 판매인이 고객에게 가입 당시 명확한 상품구조 설명도 가능하다. 사망보장이란 종신보험 본연의 기능에 집중하면서 고객이 이해하기 쉬운 단순한 상품구조로 설계한 것이다.
계약심사 및 건강검진의 부담을 줄인 '간편심사형'을 통해 지병이나 기왕력으로 가입이 어려운 유병력자들의 가입 문턱도 낮췄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도 종신보험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가입 요건을 완화했다.
앞서 한화생명은 업계 최초로 두 가지 질문만 통과하면 유병자·고령자도 가입할 수 있는 초간편가입 종신보험을 선보였다. '한화생명 초간편가입 종신보험'은 ▲3개월 내 입원·수술·추가검사(재검사) 필요소견 ▲5년 이내 암·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 진단 등에 해당하지만 않으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조건을 개선했다.
교보생명도 '(무)교보실속있는간편가입건강플러스종신보험' 판매를 개시했다. 이 상품 역시 간편심사 종신보험이다. 3가지 질문에 답하면 간소화된 계약심사를 통해 가입 가능하다. 특히 경증질환이나 과거 병력이 있어도 3가지 사항에만 해당하지 않으면 가입할 수 있다. ▲최근 3개월 내 입원·수술·추가검사 필요 소견 ▲최근 2년 내 질병·사고로 인한 입원·수술 ▲최근 5년 내 암·간경화·파킨슨병·루게릭병·투석 중인 만성신장질환으로 인한 진단·입원·수술 등이다.
◆불완전판매 관련 및 비율↑
지난해 하반기 기준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불완전판매 관련 보험 민원은 총 4695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종신보험 관련 민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69.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종신보험의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은 10·20대의 비중이 36.9%로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종신보험 관련 민원은 저축성보험으로 설명을 듣고 가입했다며 납입보험료의 환급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특히 금감원은 관련 민원 신청 비중이 가장 높은 10·20대 상당수는 법인보험대리점(GA)의 브리핑 영업을 통해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종신보험 관련 불완전판매 비율도 늘었다. 생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새롭게 체결된 종신보험계약은 25만9201건에 달했다. 이 가운데 불완전판매건수는 전체 계약의 0.17%인 452건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도 종신보험과 저축성보험 혼동을 막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종신보험의 경우 사망후 남겨진 유가족에 대한 배려와 안정된 생활자금 확보를 위해 가입하는 목적의 상품인 만큼 보험료가 다른 생보상품과 비교해 높은 편에 속한다. 따라서 생보업계에서도 종신보험은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다만 최근 종신보험의 신계약 건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 및 비율도 늘어나고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최근 간편심사보험이 보험업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고령자, 유병자들에게도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간편심사형 종신보험도 활성화될 것"이라며 "기존 보험 혜택의 사각지대에 있던 사람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지만 사망보장만 국한했던 이전 상품과 달리 건강보장과 노후생활보장 등의 지원까지 추가하면서 3040세대를 위한 종신보험도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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