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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에 공공장소서 금주 어떤지 물었더니··· '찬반 팽팽'

지난 4월 10일 오후 시민들이 잠원한강공원에서 여유로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김현정 기자

의복 전문가들은 옷차림 전략으로 티피오(TPO)를 제안한다. 시간(Time), 장소(Place), 상황(Occasion)의 앞글자를 딴 약어로, 때와 장소를 가려 옷을 갖춰 입으란 의미다. 옷을 입을 때뿐만 아니라 술을 마실 때에도 티피오를 지켜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커지자 서울시가 공적 장소에서 음주를 제한하는 것과 관련해 시민 의견을 모으고 있다.

 

30일 서울시의 온라인 정책제안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에 따르면 "공공장소 금주, 어떻게 생각하세요?"란 질문에 지난 24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시민 213명이 목소리를 냈다. 공감을 많이 받은 순으로 상위 5개의 의견을 종합하면 현재까지는 금주 반대 3건, 찬성 2건으로 음주 제한을 달가워하지 않는 쪽이 더 우세하다.

 

공감수 1위를 기록한 김모 씨의 의견은 "공공장소에서의 음주를 무작정 금지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다"였다.

 

시민 홍모 씨는 "이 나라는 자유민주주의 국가다. 민주라는 이름으로 자유를 억압하지 마라. (무분별한 음주로) 무법지대로 바뀌는 것, 악취가 나는 것, 범죄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 것이 국가다. 술을 금지하는 게 아니다"며 "공공장소에서의 음주가 이 문제들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거니와, 비만이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해서 음식물 섭취를 금지할 건 아니잖나"는 댓글을 달아 두번째로 많은 지지를 얻었다.

 

이어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지만 음주까지 규제하는 것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권리침해"라며 "국민의 자유를 침해하는 게 아닌 다른 방안으로 해결했으면 한다"는 의견이 높은 호감도를 보였다.

 

공공장소에서 금주를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윤모 씨 의견은 공감수 4위를 나타냈다. 윤 씨는 "미국 등 외국에서는 공원 같은 공공장소에서 술을 먹을 수 없게 하는데 대한민국은 술에 너무 관대하다. 술 먹고 음주운전을 해도 솜방망이 처벌하고, 공공장소에서 술 취해 추태를 부려도 경범죄 처벌을 하거나 가벼운 훈계조치로 끝난다"면서 "아예 공공장소에서 금주를 시키면 술로 인한 여러 사회적 문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다음으로 황모 씨 의견이 다섯번째로 높은 선호도를 기록했다. 그는 "한강시민공원은 유아부터 노인까지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공간이다"며 "금주에 찬성한다"고 했다.

 

공감수 순으로 정렬했을 때 다섯 손가락 안에는 들지 못했지만 주목할만한 반대파들의 주장으로는 "그런 방향으로 간다면 우리 집 앞 공원 때문에 매우 시끄러우니 공원도 폐쇄시켜 달라", "한강의 치맥은 외국인들이 관광 코스로 생각할 정도로 우리나라의 특별한 문화다. 많은 시민의 건전한 힐링 문화를 금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 "가뜩이나 힘든 인생에 한강에서 맥주 한잔하는 것까지 뺏지 말라" 등이 있었다.

 

이외에 눈에 띄는 찬성 의견으로는 "술이 술로 안 끝나고 다툼, 시비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으며 주변인들에게 불쾌감을 준다. 술은 술집에서 마시자", "책임지지 못하는 자유는 방종이다. 음주로 이성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공공의 질서 유지를 위해 금주 조치해달라" 등이 제시됐다.

 

시는 오는 8월 22일까지 공적 장소에서의 음주 제한 조치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한 뒤 관련 정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마디 거들고 싶은 시민은 민주주의 서울에 접속해 토론에 참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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