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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기자수첩]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고객만족이 아니다

신원선 기자

사면초가에 몰린 쿠팡이 다시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려놓을 수 있을까.

 

올해 미국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승승장구하던 쿠팡이 사면초가에 몰렸다.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이후 불매·탈퇴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것.

 

쿠팡은 지난 3월 나스닥에 상장, OTT, 택배사업, 글로벌 진출까지 사세 확장에 여념이 없었다. 올 1분기 집계된 쿠팡 이용자 수는 1604만명이며 국내 인구의 1/3이 쿠팡을 이용하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덕평물류센터 화재가 발생했다. 이곳에서 근무하던 직원들의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관의 희생이 따랐고 지역 피해도 컸다. 그리고 이날은 김범석 쿠팡 창업자의 한국 쿠팡 의사회·등기이사직 사임 발표날이기도 하다. 화재 발생 당일 창업자의 대표이사 사임이 공식발표되자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탈퇴가 본격화됐다.

 

쿠팡 측이 공식입장을 통해 대표이사직 사임은 지난달 31일 결정된 것이라고 재차 설명했지만, 소비자들의 따가운 시선은 여전하다. 만약 이날 창업자의 대표이사 사임대신 진정성있는 사과문 발표가 있었다면 상황은 바뀌지 않았을까.

 

빠른 배송으로 그동안 입소문을 탔지만, 그 이면에는 늘 배송기사들의 열악한 노동환경 문제가 존재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1년 간 쿠팡 물류센터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모두 9명에 달한다. 이때도 창업자가 나서서 사과한 적은 없었다.

 

상황이 이러하자 노동자 인권 보호와 기업이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을 등한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시대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은 노동자들이 함께 행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다. '고객 만족'이 중요한 만큼 '노동 환경'도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봐야할 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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