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비대면 출마선언'으로 대권 도전을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지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20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후보경선 출마선언 영상에서 '모두가 최소한의 경제적 풍요를 누리는 사회'에서 경제적 기본권을, '공공이 길을 내고 민간이 투자와 혁신을 감행하는 국가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 지사는 남색 정장에 파란색 넥타이 차림으로 대한민국 헌법 1조를 먼저 읽었다. 이어 "특권과 반칙에 기반한 강자의 욕망을 절제시키고 약자의 삶을 보듬는 억강부약(抑强扶弱, 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도와줌) 정치로 모두 함께 잘 사는 대동 세상을 향해가야 한다"며 자신의 정치관을 밝혔다.
그는 출마선언 내내 '불평등'과 '양극화'를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누군가의 부당 이익은 누군가의 손실이다. 강자가 규칙을 어겨 얻는 이익은 규칙을 어길 힘조차 없는 약자의 피해"라며 "투기 이익 같은 불공정한 소득은 의욕을 떨어뜨리고, 불평등과 양극화를 키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어느 때보다 더 많은 자본, 더 나은 기술, 더 훌륭한 노동력, 더 튼실한 인프라를 갖추었음에도 우리가 저성장으로 고통받는 것은 바로 불공정과 불평등 때문"이라며 "불평등·양극화는 상대적 빈곤이라는 감성적 문제를 넘어, 비효율적 자원 배분과 경쟁의 효율 악화로 성장 동력을 훼손하고 경기 침체와 저성장을 부른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또 한국 경제에 '뉴노멀'로 자리 잡은 저성장 극복 방법으로 규제 합리화·인재 육성·인프라 확충·북방경제 활성화를 꼽았다. 그는 "반걸음 늦으면 끌려가지만, 반걸음 앞서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전 세계적 위기는 우리 경제가 과거의 고단한 추격 경제에서 선도 경제로 나아갈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출마 선언에서 이 지사는 '기본주택', '기본소득'을 공약인 보편 복지국가의 토대로 꼽았다. 그는 "실거주 주택은 더 보호하되 투기용 주택의 세금과 금융 제한을 강화하고, 적정한 분양주택 공급, 충분한 기본주택 공급으로 더 이상 집 문제로 고통받지 않게 하겠다"며 "기본소득을 도입해 부족한 소비를 늘려 경제를 살리고, 누구나 최소한의 경제적 풍요를 누리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흙수저, 비주류 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위기가 더 많았던 흙수저, 비주류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성과를 만든 이재명이야말로 위기의 대한민국을 희망민국으로 바꿀 수 있다"고도 말했다.
이어 국방과 외교 현안과 관련 "강력한 자주 국방력을 바탕으로 국익중심 균형 외교를 통해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의 새길을 열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 지사는 "대한민국의 민주화, 외환위기 극복, 복지국가 기틀 마련, 한반도 평화 정착이라는 역사적 성과를 만든 민주당 당원으로서 현장 속에서 더 겸손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더 나은 국민정당을 만들겠다"며 "자랑스러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 토대 위에 필요한 것은 더하고, 부족한 것은 채우며, 잘못은 고쳐 더 유능한 4기 민주당 정권, 더 새로운 이재명 정부로 국민 앞에 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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