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일본 수출규제 2주년을 맞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소재부품장비산업 성과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구자열 무역협회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소재·부품·장비 관련 성과 기업 관계자 60여 명이 행사 현장과 온라인 화상 연결로 함께했다.
지난 2019년 7월 일본은 강제징용 관련 대법원 판결, 한국의 전략 물자 밀반출 및 대북제재 위반 의혹 등을 이유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수적인 포토레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핵심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에 나섰다.
이후 정부는 지난 2019년 8월 산업부가 발표한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에 따라 소부장 공급망 안정화를 모색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3대 품목과 관련 ▲고순도 불산액 생산시설 2배 확충(솔브레인) ▲고순도 불화수소가스 제품양산 성공(SK머티리얼즈) ▲EUV 레지스트 투자유치(美 듀폰社, 日TOK社) ▲불화폴리이미드 대체소재(UTG: Ultra Thin Glass) 개발·적용 등의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100대 공급망 안정화 핵심품목도 재고 확대, 기업 신증설 투자, 정부 R&D 집중·지원, 국내외 M&A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공급 안정화에 나섰다. 이후 정부는 수출규제 2주년을 맞아 3대 품목 수급 상황이 크게 진전된 것으로 봤다.
▲연구개발 이후 사업화 소요 기간 단축 ▲핵심품목 기술 자립화 중소·중견 기업 생산 제품 수요 기업 매칭 협력모델 발굴 등 성과로 정부는 소부장 생태계 내 연대 및 협력도 확산한 것으로 평가했다. 이와 관련 산업부 소재부품 종합정보망에 따르면 소재·부품 수입 일본 의존도는 2016년 17.8%에서 2021년 5월 기준 14.6%로 낮아졌다.
문 대통령은 이 같은 성과에 앞서 수출규제 조치 이후 일본이 독점하고 있던 로봇용 감속기 부품소재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SBB테크, 실리콘 웨이퍼 생산업체 MEMC 코리아, 불화폴리이미드 국산화 성공 기업인 코오롱인더스트리, 소부장 대표 기업인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에 지접 방문해 소통해왔다.
이후 수출규제 조치 이후 세 번째로 무역협회에 찾은 문 대통령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술 발전에 공헌한 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이어 산업 강국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한편 이날 포토레지스트 국산화에 도전한 동진쎄미켐 관계자는 행사에 참석한 가운데 "일본의 수출규제가 숨겨진 역량을 발휘할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우리나라가 첨단 제조 강국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완전한 경제 회복 달성을 위한 철저한 리스크 관리, 국내 첨단투자 활성화 및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미래시장 선점 기술개발·인재양성, 탄소중립·디지털 대응 등에 정부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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