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국민의힘 대선 주자부터 당 관계자까지 두루 만나면서다. 윤석열 전 총장은 최근 야권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장외 대권 주자 영입 임무를 총괄하는 권영세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까지 만났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일 오후 권영세 위원장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했다. 90분간 회동에서 두 사람은 야권 통합을 포함한 대선 정국,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시기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만찬 회동에서 권 위원장은 윤 전 총장에게 국민의힘 조기 입당을 권유했다. 권 위원장은 회동이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합리적으로 생각한다면 제3지대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8월 (국민의힘 대선 주자) 경선 전까지 입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반면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확답하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은 입당 시점에 관해 "당의 입장이나 상황도 제가 아는 것이 필요하고, 오늘은 일단 기본적인 입장을 서로 듣고 그런 걸로 이해를 해 주시면 될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당분간 국민의힘 바깥에서 정치·비정치권 인사와 만나고 현장 일정도 가지며 상황을 지켜보려는 의도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다만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대선 주자와 접촉면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앞서 원희룡 지사와 비공개 만찬 회동에서는 국민의힘 입당 논의를 진지하게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양측에 따르면 원 지사가 "정권 교체를 하려면 힘을 합쳐야 한다"며 '원팀'을 제안하자, 윤 전 총장은 "정권 교체와 야권 승리를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하태경 의원도 만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하 의원은 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가운데 "(윤 전 총장과) 만나면 입당 이야기도 물론 하겠지만 서로 공통의 비전과 공약이 없을지 상의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뿐 아니라 정치권, 비정치권 인사도 꾸준히 만나는 이른바 '민심 투어' 이후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 최종 결론 낼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이 대선 출마 선언 전부터 "민심 투어를 반영해서 입당 문제도 최종 결론을 내겠다"고 밝힌 데 따른 전망이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번 주중 주요 지역을 찾는 현장 행보에 나선다. 이와 관련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4일 본지와 통화에서 "(윤 전 총장께서는) 본인 페이스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국민 기자회견에서 말한 기조와 달라진 게 없다"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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