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가 상반기 글로벌 자동차 판매 선방에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완성차 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위기에도 수출 물량 확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반도체 부족 장기화와 원자재값 인상, 노사 갈등 등 풀어야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사는 올해 상반기 국내외 시장에 372만3634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개선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발생한 해외 판매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와 세계 자동차 수요 회복이 영향을 줬다. 내수는 75만3104대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297만530대로 31.7% 증가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문제는 이같은 분위기가 하반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지가 최대 변수다. 현재 완성차 업계는 자동차 반도체 부품 부족 현상 장기화와 임단협을 둘러싼 노사 갈등 확산 등으로 실적 개선이 불투명한 상태다. 일부 업체의 경우 노사 갈등이 심화하며 파업 가능성까지 거론돼 향후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상반기에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이미 수십만대의 생산차질을 경험한 상태에서 노조의 대규모 파업은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올 상반기 완성차 업계를 뒤흔든 자동차 반도체 공급난은 예상보다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또한 완성차업계는 올 하반기부터 자동차용 강판 공급가 인상에 대한 부담도 발생한다. 현대차·기아와 철강사 포스코, 현대제철 등이 자동차용 강판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강판 원재료인 국제 철광석 가격 급등에도 기업 간 양보를 통해 가격 동결을 이어온 지 4년 만이다. 글로벌 원자재 가격 급등 후폭풍이 완성차 업계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가장 큰 문제는 임금협상을 둘러싸고 노사 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차와 한국지엠, 르노삼성은 임단협을 둘러싼 노사 갈등의 폭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먼저 현대차 노조는 오는 7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달 30일 노사가 제13차 임단협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에 따른 결과다.
현대차 노조는 ▲기본금 9만9000원 인상(정기호봉 승급분 제외)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년연장 최장 만64세 연장 ▲국내 공장 일자리 유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기본급 5만원 인상에 경영성과급 100%+300만원 지급 ▲품질향상 격려금 200만원 ▲주간연속 2교대 포인트 1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통 큰 결단이 부족하다며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오는 7일 진행되는 투표에서 찬성으로 결정날 경우 현대차는 본격적으로 파업 수순에 돌입하게 된다.
한국지엠과 느로삼성도 노조의 파업으로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 1일부터 파업권 확보를 위한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실시, 5일 마무리 짓고 바로 개표 작업에 돌입했다. 6일에는 확대간부합동회의를 소집해 관련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임단협 내용을 두고 아직도 노사 간 갈등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오는 9일 기업노조와 민주노총 금속노조 르노삼성자치회, 새미래노조, 영업서비스노조 등 4개 노조 중 교섭 대표를 확정하고, 12일 임시 총대의원대회를 개최해 쟁의권 확보에 나선다.
사측이 지난 5월 부분 직장폐쇄까지 단행하며 노조의 태도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 만큼 올해에도 노사가 접점을 찾기는 어려워 보인다. 아직 올해 임단협에도 돌입하지 못한 상태다.
르노삼성의 경우 부품 부족으로 공장 가동을 멈추지는 않았지만, 반도체 대란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만큼 수출 물량 생산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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