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건설/부동산>업계

중흥건설, 2.1조에 대우건설 품는다

KDB인베스트, 우선협상대상자 중흥건설 선정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지난 2일 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 앞에서 매각대응 비상대책위원회 출정식 기자회견을 열었다./뉴시스

중흥건설이 2조1000억원에 대우건설을 품는다. 인수가는 지난달 본입찰 당시 제시한 2조3000억원보다 2000억원 낮아졌다.

 

KDB산업은행의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KDBI)는 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흥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스카이레이크컨소시엄을 예비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대현 KD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매각대금, 거래 신속성, 대우건설의 성장과 안정적 균형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했다"며 "향후 매각 절차를 진행해 대우건설의 경영안정화는 물론 지속 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재입찰 과정에서 특정 기업에 힘을 실어주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법적인 절차를 거쳐 철저하게 원칙을 준수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일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중흥건설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재입찰을 진행했다. 본입찰에서 중흥건설은 2조3000억원,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은 1조8000억원을 써냈지만 두 회사 간 제시한 가격이 차이가 크다는 이유로 재입찰을 진행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 정비실사 이후 본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이 남았다"라며 "본계약 체결까지는 약 1~2개월가량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매각은 향후 공정성 시비에서 자유롭지 않을 전망이다. 당초 KDB인베스트먼트 측은 본입찰을 앞두고 약 500억원의 입찰 보증금을 걸면서 '3% 이상 가격 조정은 없다'고 못박은 바 있지만 재입찰 매각 작업을 졸속으로 진행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원칙대로라면 중흥건설은 최초 제시한 2조3000억원에서 3%에 해당하는 690억원가량의 가격 조정만 이뤄질 수 있었지만 재입찰을 통해 인수가격 수 천억원가량을 떨어뜨렸다.

 

재입찰이 사실상 입찰가를 낮추기 위해 진행되는 상황에서 대우건설 노조는 이 같은 절차가 밀실·졸속·특혜매각이라고 반발하며 지난 2일 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에서 '매각대응 비상대책위원회 출정식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의 반발과 함께 국민청원까지 제기됐다.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지난 2일 '대우건설 매각과정 관련 졸속, 특혜매각 의혹을 수사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 왔다.

 

청원인은 "입찰가를 높게 썼다는 이유로 재입찰을 진행한다고 하니,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밀실·특혜매각이 아니면 무엇이냐"며 "정책금융기관이 주도하는 국가자산 매각을 이리도 졸속으로 진행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대우건설 관계자는 "본계약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현재로선 어떤 입장도 밝힐 상황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지난 1999년 대우그룹 해체 이후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에 인수됐다가 2010년 현재의 KDB산업은행 산하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다. 2018년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가 최종 인수 협상이 결렬됐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