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학개미들의 포트폴리오에서는 대형 기술주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강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이후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며 성장주 중심으로 순매수가 이뤄졌고, 여행주도 10위권에 새롭게 입성했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6월 28일~7월 4일) 국내 투자자들은 대형 기술주로 구성된 인베스코 QQQ를 3362만달러(약 380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파벳과 페이스북 순매수액이 각각 2942만달러(약 333억원), 2533만달러(약 286억원)로 뒤를 이었다.
인베스코는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인 성장주 ETF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 주가 상승률은 14% 수준이다. 알파벳은 코로나 이후 경기 회복과 함께 구글의 광고 수익이 증가할 것이란 기대를 받으며 2위에 올랐다. 주가는 올해 43% 상승했다. 최근 번스타인이 하반기에 주목할 종목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6년 만에 윈도우11을 발표하며 4위에 올랐다.
3위에 오른 페이스북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약 1131조원)를 돌파해 눈길을 끌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에 이어 다섯 번째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이날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 48개 주·지방정부가 낸 반독점 소송을 기각해달란 페이스북의 요청이 받아들여진 데 대해 시장이 뜨겁게 반응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행주들의 약진도 돋보인다. 크루즈 업체 카니발은 지난주 순매수액 50위 밖에 있다가 단숨에 5위로 올라섰다. 카니발은 코로나19로 크루즈 운항이 중단돼 큰 타격을 입으면서 올해 2분기 순손실이 20억달러(약 2조원)에 달했다. 하지만 2분기 예약 건수가 전 분기 대비 45% 상승했고, 오는 11월 말까지 42척의 크루즈를 운행할 예정이다.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은 그대로 매수세에 반영됐다.
메타버스 관련주로 지난주 순매수 금액 3위에 올랐던 로블록스는 8위로 떨어졌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민감주가 단기 숨고르기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긍정적인 모멘텀까지 보유한 대형 기술주의 주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달 기업인수목적회사(SPAC)를 통해 나스닥에 우회 상장한 핀테크 기업 소파이 테크놀로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추종하는 스파이더 ETF, 아이셰어즈 변동금리채권 ETF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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