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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3사 생도에게 불똥 튄 단결활동, 방역지침 위반에는 변명여지 없어

지난달 26일 경북 영천 육군 제3사관학교 생도식당에서 맥주1캔과 삼겹살이 배식된 식사자리에서 생도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건배를 하고 있다. 사진=육대전 페이스북 캡쳐

코로나19로 인한 외출통제로 지친 육군 제3사관학교(이하 3사) 생도들을 위로하려고 실시한 단결활동이 3사 참모진들의 미흡한 행사진행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6일 페이스북 코뮤니티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는 제보 받은 내용을 통해 지난달 26일 3사 4학년 생도들을 위해 진행된 '삼겹살과 맥주 파티'가 방역지침을 위반했다고 전했다.

 

◆단결활동? 단순식사? 개인방역은 어느관점에서도 미흡

 

이날 육대전이 올린 사진에는 생도들이 칸막이 없는 식탁 주변에서 서서 건배를 하며 식사를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육대전에 따르면 이들은 1차 백신 접종을 마친 4학년 생도(약 480여명)였다.

 

국방부는 지난달 21일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자 방역지침 완화 안내'라는 지침을 내렸다. 국방부는 해당 지침에 따라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자와 1차 접종으로 완료되는 얀센 백신 접종자 등에게 체육 및 종교활동의 완화규정을 적용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 완화규정에 따르면 백신 접종자는 실외 체육활동시 마스크 착용의무가 해제되고, 종교활동 참석 인원 기준에서 제외된다. 그렇지만, 일상생활 가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등의 기본 방역지침은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방역지침 위반 여부에 대해서 육군 관계자는 "확인 결과 방역 지침 위반에 해당하는 조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육군의 입장발표에 앞서 3사도 육대전에 부대 단결활동이 아닌 '삼겹살 데이'를 이용한 식사 자리였다는 입장을 전했다.

 

육군 관계자들은 1100석 규모의 생도 식당을 학년별로 구분해 500명 단위로 식사하고 있다라고 설명하기도 했지만, 방역지침 위반이라는 비난은 쉽게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본지가 지난 5월 13일 '육본 산하 연구소, 계룡대서 음주회식 신중해야...'라는 제하의 보도를 했을 때, 당시 육군은 "대대장급 이상 지휘관의 승인하에서 30명 내외에서 공적인 단결활동을 허용하고 있다"고 답한바 있기 때문이다. 3사측 입장처럼 삼겹살 데이를 이용한 단순 식사였다고 하더라도 개인 칸막이 속에서 거리를 둔 식사를 해야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육군의 한 간부는 삼겹살 데이의 경우 부대별로 조리병이 구워서 배식하느냐, 수육 형태로 조리해 배식하느냐의 차이는 있지만, 일반 식사와 마찬가지로 거리두기를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육군은 "격려행사 간 삼겹살을 굽기 위해 테이블의 칸막이를 제거하는 등 일부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유념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생도와 기간병 상호존중 문화 금가서는 안돼

 

그렇지만, 방역 문제 외에 3사에 재학 중인 생도와 복무 중인 기간병의 괴리감을 만들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자신을 3사에 복무 중인 병이라고 밝힌 육대전 제보자는 "저희 부대에는 '삼겹살 데이'라고 정해진 날짜가 없다. 간부가 정하면 그날 하는 거고, 사정이 있다고 1주일도 안 남았을 때 취소되는 경우도 있었다"며 "해당일 병사들은 삼겹살이 아닌 다른 식단을 받았다"고 전했다.

 

익명의 3사 출신 장교는 "생도대와 병식당의 메뉴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이번 일로 모교인 3사가 쌓아온 생도와 기간병 간의 상호존중의 분위기에 금이 가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제보자의 제보에는 빠져있지만, 3사 생도들은 동기회비를 모아, 음식 준비를 해준 조리병들에게 햄버거 등을 선물했다고 알려졌다.

 

군 일각에서는 "지난 5월 1일 이후 출타 통제 및 외부접촉 제한, 지난 30일부터 시작되는 혹독한 하계군사훈련 등으로 생도들을 격려해야 하는 자리가 필요했다"면서 "3사 참모진들이 생도격려 행사를 준비하면서 방역지침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해 생도들에게 불똥이 튄 것 같아 안타깝다"는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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