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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다시 뛰는 삼성 반도체, 하반기엔 날 수 있을까

삼성전자 D램 모듈.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실적 개선에 성공하면서 반도체 산업 '슈퍼 사이클' 기대감도 대폭 상승했다. 하반기에도 '대박'을 이어가며 2018년 수준으로 실적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반면 스마트폰 불황과 원가 경쟁력 악화 등을 이유로 부정적인 전망도 적지 않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은 지난달 미국 마이크론이 공개한 3~5월 실적으로 기정 사실화됐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량 늘어난 한화 약 2조원 수준, 시장 전망치도 뛰어넘었다.

 

SK하이닉스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이상 뛰어오른 2조원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전망치를 상향할 가능성도 있다.

 

당초 전문가들이 반도체 업계 슈퍼사이클을 예상했던 것은 지난해 말부터다. 업계가 코로나19로 시장 위축을 내다봤지만, 비대면 산업 성장에 따라 예상 밖으로 수요가 대폭 늘어나면서 공급 부족이 일어나면서다.

 

SK하이닉스가 개발한 176단 4D 낸드 기반 512Gb TLC /SK하이닉스

실제로 반도체 가격은 올 초부터 급격하게 오르기 시작했다.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가격은 지난해말 2달러 후반대에서 4월 3달러 후반대로 급상승했다.

 

그럼에도 1분기 반도체 업계가 그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한 이유는 장기 계약 때문이다. 지난해 반도체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서버 업체들은 장기 계약 비중을 늘렸고, 반도체 업체들은 가격 상승을 실적에 반영하기 어려웠다.

 

반도체 업계는 이같은 장기 계약을 올 2분기부터 마무리하고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분기 들어서야 슈퍼 사이클 효과를 볼 수 있게 된 것.

 

삼성전자가 하반기에는 더 큰 폭으로 실적을 개선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장기 공급 계약 만료가 하반기에 몰려있어서다.

 

D램 가격도 더 올라갈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3분기에도 D램 고정거래가격이 2분기보다 5~10%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3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상승세에 올라탈 수 있다고 예측이다.

 

ASML EUV 장비. /ASML

차세대 메모리 출시 계획도 호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 하반기부터 4세대 10나노(1a) D램과 176단 낸드 양산에 돌입하기로 했다. 반도체 미세 공정은 성능 뿐 아니라 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어 업계 수익성을 제고하는 데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단, 이번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예상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2018년과 같은 초호황과는 달리, 적정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당장 스마트폰 시장이 주춤하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20% 이상 급감하며 영업이익도 크게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등 시장조사업체들도 2분기 스마트폰 시장 불황을 기정 사실화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스마트폰 비중은 20%를 훌쩍 넘는다.

 

서버 업체가 메모리 반도체 재고를 충분히 축적했다는 추정도 있다. 꾸준히 상승하던 D램 가격이 5월 이후 2달 연속 정체됐다는 게 근거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생산 단가가 크게 올라가면서 수익성도 떨어졌다고 보기도 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당 수천억원에 달하는 극자외선(EUV) 공정 도입을 본격화하는 등으로 투자 비용도 크게 늘었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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