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8일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계기 일본 방문 여부에 대해 "아무 성과 없이 갈 수는 없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청와대가 '한·일 정상회담 성사'라는 성과 없이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 가능성은 사실상 없는 것으로 일축한 셈이다.
이철희 수석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한 가운데 "외교라는 거는 성과가 있어야지 서로 움직이는 거 아니냐. 성과가 있다면 당연히 가야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이 수석은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 여부와 관련 "외교라는 게 알다시피 물밑에서 충분한 협의를 통해 어떤 행위가 밖으로 표출되는 것이지 않냐. 지금은 그런 게 가능한지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가능성을 닫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전날(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가운데 "기왕에 가는데 한·일 정상회담이 열렸으면 좋겠다. 한일 현안 관련 '갈등이 풀리는 성과도 있으면 좋겠다'라는 게 저희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바라는 것 아니겠냐"며 같은 입장을 말한 바 있다.
이 수석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그간 정부에서 일한 사람이 야권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데 대해 "착잡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다만 이들의 정치 행보에 대해 "저희가 언급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이 과정에서 이 수석은 "저희끼리 농담은 '코드 인사' 이런 얘기들을 많이 했는데, 문재인 정부 들어 '인사가 정말 폭넓게 이뤄진 게 이런 것으로 확인된 거 아닌가'라는 농담을 한다만 착잡하다"며 "그러나 그분들의 선택이고, 정치의 영역에 저희가 개입할 수 없어 지켜보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외에도 이 수석은 박성민 청와대 청년비서관 임명에 대해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지난달 22일 성명서를 통해 '파격이 아니라 코미디'라는 취지로 비판한 데 대해 "전적으로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 수석은 국정농단 사건 수사 지휘에 나섰던 박영수 특별검사가 검·경·언론계 인사 등에 대해 금품 제공 혐의가 있는 가짜 수산업자로부터 포르쉐 차량 무상 제공 의혹을 받고 사의 표명한 데 대해 "이번 건 때문에 사퇴한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본인은 이전부터 피로감을 호소하며 사직 의사를 가졌던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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