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중국 시장을 필두로 화장품 부문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 증권사들은 LG생활건강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기 시작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보다 4만3000원(2.44%) 하락한 172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달 들어 LG생활건강의 주가는 2.8%가량 하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확진자수가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인데, 그동안 백신 접종에 따른 마스크 벗기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LG생활건강의 주가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차별화된 브랜드 경쟁력과 탁월한 비용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우월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주가의 우상향 흐름은 유효하나, 가파른 상승세보다는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주요 증권사의 기업분석보고서(리포트)를 살펴보면 삼성증권이 기존 222만원에서 231만원으로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이어 한화투자증권 214만원, 메리츠증권·IBK투자증권·유안타증권·KB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 210만원, 현대차증권 205만원, 대신증권 200만원 등의 순이다. 모두 투자의견 '매수'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부문 실적 개선세에 2분기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중국에서 화장품 '후'가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LG생활건강의 매출은 2조779억원, 영업이익은 3525억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53%, 16.22% 늘었다. 대부분의 증권사는 LG생활건강이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6·18 행사(상반기 최대 온라인 쇼핑 행사)에서 대표 브랜드 후가 '톱(top)5'에 들며 중국 내 화장품 수요 강세 수혜를 온전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국 내 화장품 수요 강세가 국내 면세 매출 강세로 이어지고 있어 LG생활건강이 '톱 티어(top tier)'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 면세점 실적이 부진하며 기저 효과로 실적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럭셔리 브랜드 '후'의 견조한 중국 수요에 힘입어 전사 화장품 사업의 성장성을 견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지난해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기록하며 뛰어난 체력을 입증했으나 올해는 실적 모멘텀이 약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다만 화장품 부문에서의 실적 성장이 기대되기 때문에 절대적인 기업 가치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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