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회생절차를 진행중인 쌍용자동차가 '평택공장'을 매각하고 이전한다.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쌍용차의 인수합병(M&A)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쌍용차는 친환경차 중심의 사업전환을 위해 평택시와 평택공장 이전 및 신 공장 건설을 위한 공동 협력 업무협약을 지난 9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정장선 평택시장, 정용원 쌍용차 법정관리인, 정일권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쌍용차 평택공장 이전·개발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쌍용차가 평택공장의 관내 이전 및 신 공장 건설을 통해 친환경차로의 사업전환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 지역 일자리 창출 및 지속적인 상생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협약기관 간 상호 협력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평택시는 사업시행에 필요한 인·허가 등 행정적 지원 및 산업용지 적기 공급 등 본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1979년 준공한 경기도 평택시 칠곡동의 쌍용차 평택공장 부지는 85만㎡(26만여평) 규모로 장부가액만 6814억원에 달한다. 쌍용차와 평택시는 기존 부지를 향후 대규모 주거단지로 개발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공장부지인 만큼 용도변경이 이뤄지면 실제 가치는 이보다 대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공장은 평택의 다른 부지에 들어선다. 공장이전에 따른 생산중단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현 부지 매각과 함께 신 공장 건설 작업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수입차 브랜드들의 물류센터가 들어서 있는 평택자유무역지역을 후보지로 주목하고 있다.
이번 결정은 쌍용차의 경영 정상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쌍용차가 2000년 워크아웃, 2009년 법정관리 때도 내놓지 않았던 평택공장의 매각 결정은 인수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회생절차와 별개로 갚아야 할 공익채권이 3900억원에 달하고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도 8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생채권과 회생담보채권은 채무조정 과정에서 줄어들게 되지만 장기적으로 상환해야 할 채무다. 여기에 3100억원 가량의 퇴직 충당금도 인수자가 갚아야 한다. 쌍용차 M&A를 위해서는 8000억원 가량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평택시의 지원으로 평택공장 부지의 개발가치도 상승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결국 쌍용차 인수에도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인수 후보들이 공익채권과 미지급 임금 등에 대해 부담스러워 한 만큼 평택공장 매각대금을 활용할 경우 인수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이번 공장 이전을 통해 선두업체와의 전기차 기술격차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노후화 된 내연기관차 생산설비를 친환경차에 걸맞은 설비로 개선해 자동차산업의 트렌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등을 생산하는 첨단 미래차 전용공장으로 건설하겠다는 목표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평택공장 이전 및 친환경차 전용공장 건설은 쌍용자동차의 미래를 위한 중장기 경쟁력 확보 방안의 일환이다"며 "평택시와 공동협력을 통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공장이전과 개발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자구안 통과 이후 지난달 28일 경쟁력 있는 투자자 유치를 위한 매각 공고를 내고 본격적인 M&A 절차에 돌입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