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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7만전자'…삼전, 깜짝 실적에도 주가 부진?

/뉴시스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다시 7만원대를 기록했다. 두달 만에 최저치다. 전문가들은 2분기 깜짝 실적은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 있다며,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고객사 확보 등 특별한 이벤트가 나와야 주가가 의미있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0.63%) 하락한 7만9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줄곧 8만원 초반대에서 박스권 보합세 움직임을 보이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지난 8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7만원대를 기록한 것.

 

◆삼전 개미 주주 386만명

 

올해 1분기 말 기준 삼성전자를 보유 중인 소액주주는 총 386만796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215만3969명에 비해 170만명 이상 늘어났는데, 올해 초만 해도 '10만전자'를 바라보던 투자자들의 우려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개인투자자의 삼성전자 순매수 평균단가(순매수 거래금액을 순매수 거래량으로 나눈 값)를 9일 종가와 비교했을 때 마이너스 수익률이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올해 순매수 평균단가는 8만3167원이다. 9일 종가 7만9400원과 비교했을 때 -4.52%의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즉, 삼성전자 주식을 산 개인투자자가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었을 때 평균적으로 4.52%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7일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깜짝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 63조원, 영업이익 1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94%, 53.37% 급증한 수치다.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사이클(대호황)을 겪었던 지난 2018년 3분기(17조5700억원) 이후 11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깜짝 실적 발표에도 주가 하락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 발표 이후 8~9일 양일간 외국인은 5521억원, 기관은 3282억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 치웠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8552억원을 순매수해 주가 하방을 지지했다.

 

◆"주가 상승 위해 특별한 이벤트 필요"

 

전문가들은 2분기 깜짝 실적은 삼성전자의 주가에 이미 선반영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9분기 연속 깜짝 실적 발표에 시장의 보수적인 평가가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9분기 연속으로 시장 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내다보니, 어닝 서프라이즈는 오히려 당연한 정례 행사가 됐다"며 "실적이 잘 나왔으니 주가가 올라야 한다는 얘기는 공허한 메아리"라고 밝혔다.

 

당분간 삼성전자의 주가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파운드리 증설이나 인수합병(M&A) 등 새로운 성과나 전략 등 특별한 이벤트가 등장할 경우 유의미한 주가 상승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또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10만2182원으로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 이익 추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올해 2분기 디램(DRAM) 출하 증가율이 10%에 가깝고, 재고가 많지 않아 3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은 8조원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주가가 유의미하게 상승하려면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미국 팹리스 고객사의 추가 확보나 M&A 추진과 같은 드라마틱한 이벤트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라는 얘기는 냉정하게 말하자면 파운드리 슈퍼사이클"이라며 " 파운드리나 M&A 등 그동안 삼성이 잘했다고 할 수 없는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나 전략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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