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이어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인천은 계양지구의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이달부터 시작되는 데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호재까지 겹치며 집값이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포인트(p) 상승폭이 커진 0.12%를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는 각각 0.10%, 0.12% 올랐으며 이밖에 경기·인천이 0.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의 경우 7월부터 12월까지 인천계양을 필두로 3기신도시 3만여 가구의 사전청약이 본격화되면서 집값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광역급행철도 개발로 서울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청라를 종점으로 하는 7호선 연장선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과 검단신도시를 거쳐 장기까지 향하는 서부권광역급행철도, 이른바 GTX-D노선이 '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포함됐다.
아파트별로 살펴보면 인천 서구에 위치한 호반써밋1차 아파트 전용 84㎡는 이달 8억7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연수구에 있는 e편한세상송도의 경우 전용 84㎡가 지난달 보다 1000만원이 오른 8억8000만원에 매물이 있다.
송도더샵센트럴시티 전용 59㎡는 이달 7억원에 실거래됐지만 7000만원이 오른 7억7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다.
신축 아파트의 분양권도 상승세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에 따르면 계양구 e편한세상계양더프리미어 전용 59㎡는 현재 분양권이 4억8000만원이다. 이 면적형은 지난해 12월 3억원 후반대를 기록한 바 있다.
이밖에 수도권 지역은 ▲수원(0.15%) ▲성남(0.13%) ▲시흥(0.09%) ▲의정부(0.09%) ▲이천(0.09%) ▲평택(0.09%) ▲안성(0.09%) 등이 상승했다. 수원은 신분당선 연장 이슈가 있는 천천동 비단마을현대성우, 우방과 호매실동 호매실GS 등이 250만원~500만원 올랐으며 성남은 노후된 구도심의 개발 압력이 높아지며 태평동 선경태평과 상대원동 상대원2차선경 등이 1000만원~1500만원 상승했다.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에서 무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대출한도가 이달부터 최대 4억원까지 확대되면서 전월세에서 매매로 전화되는 수요도 기존 주택시장으로 유입되는 분위기다.
따라서 대출 규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수도권 내 6억원 이하의 중저가 아파트에 대한 매수세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물건 부족에 시달리는 전월세 시장에서 이탈하는 실수요층이 증가하는 가운데 서울 집값에 부담을 느낀 수요층이 신도시와 경기, 인천 등으로 이동하며 '가격 키맞추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인천계양지구를 포함한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은 무주택 실수요자층을 다독이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본청약에서 실제 입주까지 최소 3~4년의 시간이 남아 있고 전매제한은 최대 10년에 이르는 만큼 청약 대기자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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