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홈캉스족’ 공략…OTT·해외직구 혜택
거리두기 4단계에 카드사 실적 악화 불가피
코로나19 재확산에 카드사의 여름철 마케팅이 '야외'에서 '실내'로 선회하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실시되면서 사실상 국내 여행·레저·숙박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거리두기 격상으로 호텔의 경우 객실의 3분의 2만 운영할 수 있고 객실 이용률을 초과하는 예약은 취소 처리된다. 사적 모임을 자제하라는 정부 권고에 따라 국내에서의 이동도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카드사들은 집에서 휴가를 즐기는 '집콕족·홈캉스족' 공략을 위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해외 직구 등 프로모션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이달 말까지 OTT 플랫폼 웨이브 정기결제 이용권을 첫 결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2회차 이용금액에서 3000원 캐시백을 제공한다. 단, 행사기간 이전에 삼성카드로 웨이브 이용권을 결제한 이력이 있는 경우 행사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GS25에서 7월 매주 토요일과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경기가 있는 날 맥주 8캔을 구매하면 10%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CU에서는 2+1 혜택 및 추가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장기간 해외 여행길이 막힌 쇼핑객을 위해 온라인 직구를 지원하기도 한다. 하나카드는 뉴욕의 버그 도프굿맨, 미국의 메이시스와 니마마커스 등 해외 유명 백화점 온라인몰에서 하나카드로 결제하면 15% 하나머니 캐시백을 제공한다. 최대 100만 원 상당의 무료 직구 보험 서비스 혜택도 받을 수 있다.
KB국민카드는 라이프샵 내 해외직구 페이지를 경유해 직구몰을 이용한 회원에게 최대 10달러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결제금액이 50달러 이상인 경우 최대 5달러까지 결제금액의 5%를 추가 할인해 준다.
면세점이 그리운 소비자들을 위한 명품 구매 프로모션도 등장했다. 하나카드는 온라인 명품 쇼핑 플랫폼 트렌비와 함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구매 금액별로 ▲10만원 ▲20만원 ▲30만원 결제 시 각각 ▲1만5000원 ▲3만원 ▲4만5000원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소비자를 위해 가전제품 구매도 지원한다. 롯데카드는 이달 말까지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몰에서 일부 상품에 한해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이달 중 매주 금·토·일요일 전국 롯데백화점에서 삼성전자·LG전자의 일부 제품을 결제하면 상품권도 증정한다.
국민카드는 롯데백화점에서 삼성·LG·위니아딤채의 여름 가전을 단일 브랜드로 구매하면 상품권을 증정하고 있다. 가격별로 100만·200만·300만·500만 원에 각각 8만·16만·24만·40만원의 롯데상품권을 준다. 단일 브랜드로 100만원 이상 결제하면 현장에서 3% 할인 혜택이 추가 제공된다.
한편 올해 들어 뚜렷해지던 소비 개선 흐름에 제동이 걸리면서 하반기 카드사 실적에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분기 카드 승인액은 22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지만 최근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세로 실적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유행 조짐으로 인해 올 여름 야외활동을 위주로 한 여름휴가 프로모션은 사실상 모두 중단될 것이라 예상한다"며 "이번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끝나도 여파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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