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600명을 넘어섰다. 델타 변이의 확산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점차 거세지면서 2000명을 넘는 것은 시간 문제란 전망도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615명 늘면서 또 다시 일일 최다치를 경신했다. 전일보다 무려 465명 급증한 수치다. 특히 비수도권에서도 지역발생 확진자만 400명 가까이 나오면서 4차 대유행이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다. 델타형 변이의 감염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확산세가 점차 거세지는 추세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4~10일) 확인된 주요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536명이다. 이중 델타형이 374명으로 전체 70%를 차지한다. 델타형 변이 검출률은 일주일 사이 2배 이상 증가할 만큼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한달 이내 우세종이 되면서, 전체 바이러스 분포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우점화를 전망하고 있다. 정부의 델타 변이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델타 변이는 수도권을 넘어 이미 지방까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며 "이번 주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충분히 찍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천 교수는 "정부가 델타 변이의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1%만 들어와도 순식간에 우세종으로 바뀌는 것은 이미 여러 나라에서 확인됐고, 백신 접종도 다 안된 상황에서 위기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확산을 최대한 막기 위해서는 더 강력한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천 교수는 "비수도권도 3단계 거리두기 격상 조치가 필요하다"며 "향후 2주 가량 최대한 재택 근무로 전환하고, 마트와 백화점 방문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날 정부는 세종·전북·전남·경북을 제외한 나머지 비수도권 시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5일부터 2단계로 격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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