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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구 1위’ 한샘 51년 만에 새주인…IMM PE에 매각

한샘의 서울 상암동 사옥 전경.

국내 1위 가구기업 한샘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IMM 프라이빗에쿼티(PE)에 매각된다. 1970년 국내 1세대 가구 업체로 시작한 한샘의 주인이 51년 만에 바뀌게 된다.

 

한샘은 14일 창업주이자 최대 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 전량(30.21%)을 IMM PE에 매각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선 거래 규모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1조5000억~1조7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샘 관계자는 "금액 등 구체적인 매매 조건은 실사 이후 본 계약 단계에서 확정된다"고 전했다.

 

IMM PE는 양해각서에 따라 향후 한샘에 대한 실사에 돌입하며 이를 위한 독점적 협상권을 부여받았다. 실사가 끝나면 하반기 중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샘은 "조 명예회장이 회사의 비전과 미래 가치를 인정하는 전략적 비전을 갖춘 투자자를 찾아왔다"며 "IMM PE를 경영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인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로 판단해 지분 양수도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정대로 지분 매각이 이뤄질 경우 한샘의 대주주는 IMM PE로 바뀌게 된다. 이후에도 한샘은 기존 사업과 장기 경영 목표를 변함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직원들의 고용도 100% 승계하는 등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란 게 한샘 측의 설명이다.

 

공익 사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조 명예회장은 2015년 자신이 설립한 공익법인인 '태재재단'(옛 한샘드뷰연구재단)에 개인 보유 한샘 지분의 절반인 260만여 주를 출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까지 총 166만 주를 출연했고,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나머지를 기부하면 출연이 완료된다.

 

한샘 관계자는 "리하우스 사업 중심의 오프라인 강점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중심 성공모델 창출, 국내 시장을 넘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스마트홈 중심의 미래 디지털시대 선도 기업 등 기존 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그동안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해 온 한샘이 마땅한 후계자가 없어 조 명예회장이 이참에 아예 대주주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올해 82세인 조 명예회장은 가족 중 적임자가 없을 경우 경영권을 승계할 뜻이 없음을 평소 밝히기도 했다.

 

조 명예회장의 세 자녀는 한샘 지분을 각각 1.3%, 0.9%, 0.7% 보유하고 있지만 회사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조 명예회장은 70년 당시 서울 불광동에서 한샘을 창업한 이후 94년까지 경영을 총괄하다 물러나며 전문경영인을 중심으로 회사를 운영해왔다. 한샘은 최양하 전 대표에 이어 지난해부터는 강승수 현 대표가 바통을 이어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강승수 대표는 지난해 초 취임을 겸해 한샘의 경영 비전을 밝히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국내 매출 10조 달성 ▲10조 경영 시스템 구축 ▲글로벌 기반 확립 등의 중기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는 한샘이 창업한 지 꼭 50년이 되는 해이기도 했다.

 

국내 1세대 가구회사인 한샘은 2002년 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했고, 2013년엔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달성하며 1위를 고수했다. 지난해에는 매출 2조674억원, 영업이익 931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2조원' 기반도 탄탄히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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