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업계 '맏형'인 현대자동차가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만약 현대차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자동차 반도체 부족현상 장기화에 따른 경영 악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임단협 교섭에서 기본급 5만9000원 인상 등의 내용을 담은 2차안을 제시했지만, 노사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16일 울산공장 동행룸에서 올해 임단협 16차 교섭을 진행했다. 사측은 ▲기본급 5만9000원 인상 ▲성과금 125%+350만원 ▲품질향상격려금 200만원 ▲미래 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무상주) ▲2021년 특별주간 연속 2교대 포인트 10만 포인트 등의 내용을 담은 2차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1차 제시안보다 기본급이 9000원 인상됐고 '성과급 25%+50만원' 그리고 주식 5주가 추가됐다.
노조는 내부 논의 끝에 미래산업협약과 정년연장에 대한 추가제시가 없다는 이유로 사측의 2차 제시안을 거절했다. 노조는 사측에 국내 공장 일자리 유지를 위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등 미래산업의 연구개발(R&D) 및 생산을 국내에서 할 것을 골자로 하는 미래협약과 ▲정년연장 ▲월 기본급 9만9000원 인상 ▲성과급 30%와 지급기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주 초 회사가 3차 제시안을 내고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면 잠정합의안을 도출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노사간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노조는 20일 고강도 투쟁계획을 세우고 곧바로 파업에 돌입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30일 올해 임단협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중노위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지난 7일에는 전체 조합원 4만3117명을 대상으로 파업 등 쟁의행위 찬반 투표 결과 83%가 찬성표를 던지며 노조가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으로 단체교섭을 무분규로 타결한 바 있다. 2019년에는 한·일 무역분쟁의 여파, 지난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대내·외 환경 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노사 갈등 없이 협상을 빠르게 마무리했으나 올해 협상에서는 신산업 미래협약 체결, 정년 연장 등을 놓고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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