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제품에 대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완성차 업계는 이같은 움직임에 맞춰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기술 경쟁은 물론 라인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국내 친환경차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 상반기 친환경차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
18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가 내수 시장에서 판매한 친환경차는 15만5333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전기차 모두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성장했다.
국내 완성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2% 늘어난 9만6030대, 수입차 브랜드는 162.6% 증가한 6만1300대다. 이는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 업체들이 잇따라 친환경차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 부분도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국내 친환경차 시장은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이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친환경차의 중간 단계 성격인 하이브리드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완성차는 현대차·기아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현대차 그랜저는 올해 상반기 1만4351대를 판매해 하이브리드 모델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투싼도 8419대로 하이브리드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4만3350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이중 하이브리드가 3만4487대를 차지했다. 전기차는 8863대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판매된 모델은 쏘렌토다. 1만7689대가 판매된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기아 하이브리드 모델 전체 판매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단에서는 K5가 6171대, K8이 5525대 판매됐다.
국내 수입차 업체들은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수입차는 올해 상반기 14만7757대를 판매했다. 이중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는 4만9671대다. 점유율에서는 전체 수입차의 33.6%를 차지한다. 하이브리드는 올해 상반기 3만5703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기(1만1991대) 대비 197.7%가 증가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1만1302대로, 판매가 5배가량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2669대)보다 323.5% 증가했고, 점유율도 2.1%에서 7.6%로 증가했다.
◆하반기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
기아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EV6'를 이르면 이번달부터 인도를 시작한다. 기아는 EV6의 77.4kWh의 배터리를 장착한 롱레인지 후륜구동 모델의 산업부 인증 주행거리가 최대 475km라고 발표했다. 또 지난 16일부터 전국 기아 판매 지점과 대리점에서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모델의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지난 9일부터 중형 SUV 싼타페 하이브리드 판매를 시작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사전계약 6일 동안 6150대가 접수되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또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전동화 모델을 출시했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최대 427km로 아이오닉 5와 비슷하다. 가격은 9000만원 이하인 8281만원으로 책정, 정부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기업회생 절차에 돌입한 쌍용차도 전기 SUV인 '코란도 e-모션'(프로젝트명 E100)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쌍용차는 코란도 e-모션을 오는 10월 유럽 시장에 우선 출시할 방침이다. 추후 국내 출시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볼트 EV' 부분 변경 모델과 볼트 파생 SUV 모델인 '볼트 EUV'를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수입차 브랜드도 전기차 공세를 이어간다.
이탈리안 하이퍼포먼스 럭셔리카 마세라티는 브랜드 최초의 전동화 하이브리드 모델 '기블리 하이브리드'를 올 하반기 국내에 선보인다. '기블리'는 특유의 유려한 디자인과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마세라티 저변을 넓힌 차종이다. 새롭게 출시되는 '기블리 하이브리드'는 마세라티의 DNA를 계승하면서도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차라는 상징성을 더한 게 특징. 기블리 하이브리드에는 48v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됐다.
BMW는 연말에 'iX'를 출시한다. BMW iX는 BMW의 신기술을 집약한 순수전기 플래그십 SAV(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더 뉴 EQA'와 대형 전기 세단 '더 뉴 EQS'를 하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스웨덴 완성차 브랜드 볼보자동차의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도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연말까지 국내 시장에 전기차를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력한 모델은 '폴스타 2'로 이는 지난해 유럽과 중국에 선보인 순수 전기차 모델이다. 차량 충돌 시 배터리팩이 자동으로 분리되는 안전성이 뛰어나다.
업계 관계자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만큼 다양한 신차들이 출시될 것"이라며 "국내 시장은 하이브리드와 전기차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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