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프라인보다 비대면 마케팅 늘려
LG전자 등 다른 가전업계 올림픽 마케팅 안 해
2020 도쿄올림픽이 오는 23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가전업계의 올림픽 마케팅은 예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림픽 공식 파트너사인 삼성전자는 오프라인 체험존 운영을 줄이는 대신 온라인과 메타버스 등 비대면 방식을 늘렸다. 그 외에 다른 가전업계는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지 않는 눈치다. 이에 관련 마케팅도 눈에 띄지 않는 실정이다.
◆삼성전자, 올림픽 마케팅 오프라인 줄이고 비대면 늘려
삼성전자의 이번 올림픽 마케팅에서 가장 큰 특징은 비대면이다. 코로나19로 이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올림픽마저 무관중으로 진행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삼성 갤럭시 하우스를 오픈했다. 갤럭시 하우스 방문자들은 메타버스 상에서 올림픽과 관련한 콘텐츠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갤럭시 하우스 메타버스 상에서는 BTS 셀피존도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15일에는 온라인에 삼성 갤럭시 도쿄 2020 미디어 센터를 열었다. 이곳에서 올림픽·패럴림픽 관련 뉴스와 사진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오픈한 갤럭시 하우스는 최초로 시도하는 방식이다"라면서 "올해 올림픽 상황 상 비대면 방식을 강화해야 했다"고 말했다.
반면 오프라인 마케팅은 이전 동·하계 올림픽과 비교해 확연하게 줄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에는 모바일·가상현실·IoT 등 삼성전자의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올림픽 쇼케이스가 평창 올림픽 파크·강릉 올림픽 선수촌·인천공항 등 9개 장소에서 개관했다. 직전 하계 올림픽이었던 2016 리우 올림픽 때에도 갤럭시 스튜디오라는 이름의 오프라인 체험존이 브라질 주요 도시 13곳에서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도쿄 하라주쿠와 선수촌 단 두 곳에만 쇼케이스가 운영된다.
◆올림픽 특수 기대 안 해…올림픽 마케팅 안하는 가전 업계
LG전자는 가전 판매에 있어서 올림픽 효과 크지 않다고 전했다. 올림픽 공식 파트너사가 아닌 것도 올림픽 마케팅을 하지 않는 이유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가전 업계 전반에서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의 열기가 예년만 못한 점과 대표적인 올림픽 특수 가전인 TV가 작년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 수요로 판매가 늘어난 점 등을 이유로 꼽았다. 현재 LG전자에서 진행 중인 OLED TV 등 TV제품 구매 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하는 '빅토리 코리아, 올레드로 ALL 체인지'에 대해서도 "올림픽과 무관한 매월 진행하는 통상적인 이벤트"라면서 선을 그었다.
LG전자의 올림픽 출전 선수 및 연맹 후원도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평창 동계올림픽 전인 2015년부터 스켈레톤 윤성빈 선수 및 대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을 비롯해 2017년 3월부터는 남자 피겨스케이팅 차준환 선수를 공식 후원한 바 있다. 이 외에 2017년부터 3년간 진행했던 스포츠 클라이밍 김자인 선수와 대한산악연맹에 대한 공식 후원은 올해 선발대회 후원만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가전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외한 다른 가전 업계는 올림픽 마케팅을 할 여력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올림픽이 개최되는 일본에 대한 소비자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코로나19 이슈까지 겹치면서 올림픽 마케팅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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