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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서욱 국방장관,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또 고개숙여

서욱 국방부장관이 20일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 브리핑실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서욱 국방부장관이 20일 청해부대 34진 파병 장병들의 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2월 출항한 청해부대 34진 장병 301명 중 현재까지 확진된 인원은 247명(82.1%)이다. 우리 군 초유의 해외 전염병 감염사태인 만큼, 서 장관의 심정이 무거웠을 것으로 보여진다.

 

측근 인사들에 따르면 서 장관은 최근 심리적인 부담감이 커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국민 사과는 지난해 9월 그가 취임한 이래로 6번째다. 취임 이후 북한 귀순자 경계실패(2월 17일), 부실급식·과잉방역 논란(4월 28일),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6월 9일과 10일, 7월 7일) 등 굵직한 사건 등이 이어졌고, 그 때마다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이날 서 장관은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을 보다 세심하게 챙기지 못해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데 대해 국방부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청해부대 장병 및 가족 여러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해외파병 부대원을 포함한 모든 장병들의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면서도, 지난 2월 출항한 청해부대 장병들에 대한 백신접종 노력에는 부족함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해상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청해부대에 코로나19 백신을 후속지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백신의 국외 반출이 가능하다는 소견을 언론을 통해 밝혔다. 정 청장은 "국제법과 관련해서는 우리 군인에 대한 접종이기 때문에 제약사와 협의해 백신을 보내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면서도 "비행기 운송이나 배에서의 접종 안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검토하고 결정할 필요가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정 청장이 "코로나19 백신의 국외반출 협의와 관련해 국방부가 구체적으로 협의한 것이 없었다"는 입장을 밝히자 청해부대 34진 장병들에 대한 부실한 방역지원의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국방부는 시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게되자 다급히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KC-330) 2대를 현지로 보내 이들 전원에 대한 복귀작전을 펼쳤다.

 

청해부대 34진 전원은 문무대왕함이 정박해 있는 아프리카 국가의 공항에서 탑승을 완료해 이날 오후 늦게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환하게 된다. 이미 약 82%의 높은 확진률을 보였듯, 성남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의 잠복기가 개인마다 다르고, 승조원 전원이 백신 미접종 상태에서 감염병에 취약한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의 함정 내에서 지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청해부대 34진 전원에 대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행하고, 결과에 따라 국방어학원, 대전병원, 국군수도병원 등으로 분산 격리해 치료 등을 할 방침이다.

 

한편, 군 안팎에서는 2013년 남수단 파병시 군수뇌부가 현지정세를 파악하지 못해 탄약을 일본자위대에게 빌려야 했던 당시처럼, 이번 사건도 군수뇌부의 판단이 미숙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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